'래시포드-토레스 연속골' 바르셀로나, '오합지졸' 레알 마드리드 2-0 격파...97년 역사상 최초 '엘 클라시코'에서 라리가 우승 확정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1일,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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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에서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91(30승 1무 4패)을 만들어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29번째 리그 우승이다. 더 의미 있는 장면은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였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 라이벌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조안 가르시아가 골문을 지켰고 주앙 칸셀루, 헤라르드 마르틴,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가 수비를 구성했다. 페드리와 가비가 중원에 섰고 마커스 래시포드, 다니 올모, 페르민 로페스가 2선에 자리했다. 최전방은 페란 토레스가 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프란 가르시아, 딘 하위선, 안토니오 뤼디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진을 이뤘다.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브라힘 디아스가 허리를 구성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곤살로 가르시아가 공격 조합으로 나섰다.

출발은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알렸다. 전반 3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은 정확하지 않았고 조안 가르시아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응수했다. 전반 8분 토레스가 에릭 가르시아의 패스를 등지고 받은 뒤 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뤼디거의 반칙을 이끌어냈고, 바르셀로나는 박스 바로 바깥 오른쪽 부근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키커는 래시포드였다. 전반 9분 래시포드는 짧은 도움닫기 후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수비벽을 넘어 골문 먼 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쿠르투아가 손을 뻗었지만 닿을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비니시우스가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공을 보냈지만 가비가 먼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쿠바르시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13분엔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을 추아메니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바르셀로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칸셀루가 전진한 뒤 토레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쿠르투아가 빠르게 뛰쳐나와 먼저 처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반 18분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이 터졌다. 로페스가 왼쪽에서 박스 안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다. 올모가 뤼디거 앞에서 재치 있는 뒤꿈치 터치로 공을 흘렸고, 토레스가 이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쿠르투아를 뚫었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달아났다.

캄 노우 분위기는 완전히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갔다. 홈 팬들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을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라울 아센시오가 후방에서 긴 패스를 찔렀고 곤살로 가르시아가 공을 가슴으로 받아 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조안 가르시아와 맞서는 장면이었지만 슈팅은 골문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 24분엔 카마빙가가 벨링엄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고, 벨링엄은 박스 안에서 반대편 비니시우스를 향해 패스했다. 비니시우스가 슈팅을 준비하는 순간 에릭 가르시아가 몸을 던져 차단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래시포드가 오른쪽에서 직접 쿠르투아를 노렸다. 크로스 대신 가까운 포스트 쪽을 찔렀지만 쿠르투아가 몸을 옮겨 쳐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3분 다시 추격 기회를 잡았다.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 둘을 끌어낸 뒤 박스 바깥 추아메니에게 내줬다. 추아메니가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엔 바르셀로나가 세 번째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토레스가 측면으로 빠지며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보냈고, 래시포드는 뤼디거와 경합을 이겨낸 뒤 쿠르투아까지 끌어냈다. 이어 골문 반대편을 향해 슈팅했지만 쿠르투아가 빠른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전반 40분 카마빙가는 올모의 발등을 밟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어 래시포드의 프리킥은 쿠르투아가 두 주먹으로 쳐냈다. 전반은 바르셀로나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는 먼저 공격했다. 후반 2분 래시포드가 침투하는 에릭 가르시아에게 패스했고, 에릭 가르시아의 크로스는 쿠르투아 품에 안겼다. 후반 3분 래시포드는 프란 가르시아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보냈지만 쿠르투아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후반 6분 아센시오가 바르셀로나 진영 깊은 곳에서 토레스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휘슬이 불린 뒤에도 공을 빈 골문에 차 넣으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아센시오는 경고를 받았고, 몸싸움의 발단이 된 올모도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후반 9분엔 벨링엄이 에릭 가르시아와 충돌해 입술 부위에 출혈이 생겼다. 치료를 받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정해진 위치가 아닌 골라인 쪽으로 들어오려 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토레스가 칸셀루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레알 마드리드 수비 라인을 뚫고 들어갔다. 쿠르투아와 맞섰지만 슈팅은 쿠르투아의 다리에 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골망을 흔들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수비에 막힌 뒤 디아스가 다시 공을 잡았다. 디아스는 박스 안으로 절묘한 패스를 넣었고 벨링엄이 받아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곧바로 올라갔다. 오프사이드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올모를 빼고 프렌키 더용을 투입했다. 래시포드도 박수를 받으며 물러났고 하피냐가 들어갔다. 우승 확정을 앞둔 상황에서 한지 플릭 감독은 중원을 더 단단하게 가져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후반 20분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쿠바르시가 미끄러진 사이 비니시우스가 침투했고, 조안 가르시아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비니시우스는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안 가르시아가 손끝으로 건드리며 실점을 막았다.

후반 25분 레알 마드리드는 카마빙가를 빼고 티아고 피타르치를 투입했다. 후반 29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을 추아메니가 가까운 쪽에서 머리로 돌려놓았지만, 하피냐가 건드린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 토레스를 불러들이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넣었다. 가비 대신 마르크 베르날도 투입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힘 디아스와 곤살로 가르시아를 빼고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세사르 팔라시오스를 넣었다.

후반 36분엔 알렉산더-아놀드와 하피냐가 충돌했다. 로페스의 태클 이후 알렉산더-아놀드가 항의했고, 이를 말리려던 하피냐를 밀쳤다.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경고가 나왔고, 다소 과장된 동작으로 넘어졌다는 판단을 받은 하피냐도 경고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8분 레반도프스키가 낮고 강한 슈팅으로 쿠르투아를 시험했다. 쿠르투아는 이를 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 40분엔 팔라시오스가 박스 안에서 발리 슈팅을 노렸지만 에릭 가르시아가 각도를 좁히며 막아냈다.

후반 막판 바르셀로나는 로페스를 빼고 알레한드로 발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은 사실상 주어지지 않았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캄 노우는 우승 축제의 무대가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도 되기 전에 승부를 갈랐다. 래시포드의 환상적인 프리킥, 올모의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 토레스의 침착한 마무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후반엔 레알 마드리드가 거칠게 따라붙었지만, 벨링엄의 득점 취소와 비니시우스의 실패가 겹쳤다.

바르셀로나는 안방 18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홈 성적 속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의 축제를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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