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삼성 최형우, KBO 최초 4500루타 달성…배 아픈 KIA, 왜 최형우를 잡지 않았을까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5월 11일, 오전 06:30

(삼성 최형우)
(삼성 최형우)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삼성 베테랑 최형우가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초로 4,500루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10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 찾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도 포크볼을 타격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최형우는 KBO 역대 최초로 4500루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이런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NC에 11:1 대승을 거두며 최근 7연승을 달렸다. 시즌 21승 1무 14패 승률 0.600을 기록 중인 삼성은 KT와 LG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선두 KT와의 승차는 단 2경기.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자리다.

KBO 최초 4,500루타 대기록을 달성한 베테랑 최형우는 11일 기준 올 시즌 총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1, 7홈런 27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091로 빼어나다.

최형우의 기록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의 나이 때문이다. 1984년생인 그는 올해 한국나이로 43세다. 웬만한 코치들 보다 나이가 많다. 현역으로 뛰는 것 자체도 대단한데 성적까지 좋다. 보고도 믿기 힘든 현실이다.

(삼성 베테랑 최형우)
(삼성 베테랑 최형우)

이런 최형우의 활약에 가장 배가 아픈 팀은 KIA일 것이다. KIA는 최형우가 원소속팀 삼성에서 FA자격을 얻은 뒤 이적해 지난해까지 9시즌을 뛴 제2의 고향 같은 팀이다. 하지만 FA계약이 끝나자 더 이상 그를 잡지 않았다.

최형우는 지난해 KIA에서 총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OPS도 0.928로 훌륭했다. 나이는 많았지만 노장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에이징커브’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KIA는 최형우를 잡지 않았다.

최형우가 떠난 KIA는 11일 현재 올 시즌 17승 19패 승률 0.472를 기록 중이다. KBO 10개팀 가운데 두산과 함께 공동 5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KIA 중심타선에 최형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 최형우처럼 적지 않은 나이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경기 출전수는 최형우만큼 뛰어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 최형우처럼 적지 않은 나이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경기 출전수는 최형우만큼 뛰어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노장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는 종종있다.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저스틴 터너가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최형우의 기록이 돋보이는 건 그의 출전기록 때문이다. 최형우는 삼성시절이었던 2008년을 필두로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매년 100경기 이상을 뛰고 있다. 부상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여기에 매 시즌 성적까지 좋다. 이런 선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쉽게 찾을 수 없다. 독보적인 존재다.

때문에 이런 최형우를 잡지 않은 건 KIA의 명백한 실수로 밖에 볼 수 없다. 시즌 내내 최형우의 활약 때문에 배가 아플 수 밖에 없는 KIA다.

사진=©MHN DB, 삼성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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