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결국 결별 수순으로 향하는 것일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거취가 올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PSG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강인 역시 이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9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여러 건의 영입과 방출을 관리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왼발잡이 스트라이커이자 오른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PSG의 의도는 분명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에서 마무리 능력을 갖추면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전개까지 책임질 수 있는 왼발 공격수를 찾고 있다. 문제는 이 포지션이 이강인의 활용 범위와 겹친다는 점이다.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서 가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이 제한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2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PSG 내부 정리설까지 나왔다. 라이브풋은 10일 “PSG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며 최대 7명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소년 출신 자원들과 함께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 루카스 베랄두 등도 입지 문제로 방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협상도 멈췄다. 프랑스 퀘스트프랑스는 “PSG는 올 시즌 초반부터 진행했던 이강인,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와의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아스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까지 재계약 관련 미팅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물론 협상 중단이 곧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PSG는 현재 프랑스 리그1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동시에 앞두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 막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선수들이 재계약 문제가 아닌 경기에만 집중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강인을 둘러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아틀레티코는 올여름 팀을 떠나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 왼발 킥, 압박 능력,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고려하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축구에도 어울릴 수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거론되고 있다. PSG는 약 5000만 유로(약 864억 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 역시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적이 임박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디어풋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확정됐다”고 전하면서도 “선수는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 중이며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PSG 내부에서도 완전한 방출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존재한다. 그러나 새로운 왼발 공격수 영입 추진, 재계약 협상 중단, 아틀레티코의 구체적인 관심이 맞물리면서 잔류 가능성은 예전보다 불투명해졌다.
결국 선택의 시간이다. 이강인이 PSG에서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출전 시간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무대로 향할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이강인의 결단이 올여름 PSG 개편과 아틀레티코의 공격진 재편을 동시에 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됐다는 점이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