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바르셀로나 우승 '들러리' 된 레알...아르벨로아 감독, "우린 늘 다시 일어난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1일,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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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엘 클라시코 패배 직후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다시 일어난다"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35라운드 FC 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바르셀로나는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은 라이벌의 우승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출발부터 흔들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프리킥 실점으로 끌려갔고, 전반 18분 페란 토레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이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곤살로 가르시아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에는 벨링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비니시우스의 결정적인 로빙 슈팅도 조안 가르시아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 공백과 불안정한 경기력 속에 결국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남은 3경기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싸움이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통산 29번째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아르벨로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판정, 시즌 실패,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먼저 아르벨로아는 후반 주드 벨링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팔꿈치 가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장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내 눈에는 명백한 팔꿈치 가격처럼 보였다. 왜 VAR이 개입하지 않았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에는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남은 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망한 팬들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실망감,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역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미래를 바라보며 올 시즌 잘못했던 부분을 배우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다시 돌아왔다. 우리는 여러 번 쓰러졌고, 또 여러 번 다시 일어섰다. 지금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킬리안 음바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음바페는 이날 결장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현재 통증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시즌 종료까지 2주가 남아 있다. 당연히 내가 원했던 건 음바페가 100% 상태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마무리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시즌은 사실상 오늘 끝났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남은 세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 명예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대표한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과 수많은 팬들"이라며 "정말 아파하고 있다는 걸 남은 세 경기와 세 번의 승리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르벨로아 감독은 "너무 이른 시간에 경기가 어려워졌다. 바르셀로나는 리드를 잡으면 공 점유를 매우 잘 관리하는 팀이다. 굉장히 조직적이었다"라며 "우리가 만들었던 몇 차례 기회를 살렸다면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었겠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태도는 감쌌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워달라고 주문했고 선수들은 그렇게 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팀의 미래에 대해선 집단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더 명확한 팀 색깔과 집단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돼야 한다. 바르셀로나 같은 팀에 질 수는 있다. 문제는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들까지 너무 많이 놓쳤다는 점"이라고 돌아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올 시즌엔 부상자도 너무 많았다. 물론 변명처럼 들리고 싶진 않다. 그래도 구단은 늘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구단과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중요한 건 남은 세 경기다.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딘 하위선이 결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르벨로아 감독은 "선수 본인은 뛰고 싶어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워밍업 단계에서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런 경기에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라울 아센시오를 기용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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