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부산·'물음표' 수원삼성·'다크호스' 화성…알 수 없는 K리그2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11일, 오전 11:24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2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9승1무1패, 안정된 성적으로 질주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1라운드를 마친 현재 프로축구 K리그2 선두 싸움을 펼치는 팀은 부산아이파크와 수원삼성이다. 시즌 개막 동시에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간 두 팀이 여전히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수원삼성은 승점을 놓치는 빈도가 늘고 있다.열렬한 환호를 보내던 팬들도 '정신 차려 수원'을 외치고 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힘이 빠지겠다 싶었던 부산은 기복 없이 안정된 결과로 순위표 꼭대기를 지키고 있다.

부산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에 1-0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전반 19분에 나온 젊은 김현민의 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후반 31분 우주성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 실점 위기에서 구상민 골키퍼가 라마스의 킥을 막아내면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무승부 후 7연승을 달리다 4월25일 수원삼성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2-3)를 당했던 부산은, 다시 김해와 천안을 각각 1-0으로 꺾고 연승으로 돌아섰다. 9승1무1패(승점 28), 22골과 11실점이라는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결과는 얻고 있지만 아직도 경기력은 많이 부족하다"고 계속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조성환 부산 감독은 "많은 이들이 부산이 언제까지 잘 하려나 물음표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시선에 오기도 생기고, 증명해 보이고 싶기도 하다"는 야심을 전한 바 있는데, 계속 '느낌표'를 유지하고 있다.

승점을 놓치고 있는 수원삼성. 압도적 1강이라는 평가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두 부산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기면서 승점차를 다 지웠던 수원삼성은, 그때의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 홈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직전 라운드에서 수원FC에 1-3으로 졌던 수원은 또 승리를 놓치면서 7승2무2패(승점 23점)를 기록, 부산과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수원이 몰아붙인 경기고 대구 한태희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혀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내용이기는 하다. 하지만 축구에 '판정승'은 없다.

앞선 '수원 더비'에서 완패를 당했기에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했던 수원삼성이지만 마치 진 것 같은 무승부에 그쳤다. 대구전이 끝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팬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였는데, 물음표는 오히려 수원삼성 쪽을 향하고 있다.

부산과 수원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을 펼치고 있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19)와 11위 파주(승점 13)가 6점 차 밖에 나지 않는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던 팀들이 승격에 도전하는 팀들을 잡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레이스 초반 조명이 덜했던 '다크호스'들의 분전을 주목할 만하다.

2년차 사령탑 차두리 감독의 화성은 어느새 5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년차 지도자 차두리 감독의 화성이 대표적이다. 개막 후 6경기에서 1승2무3패에 그치던 화성은 4월11일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3승2무, 5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4승4무3패(승점 16)가 된 화성은 어느새 5위로 뛰어올랐다.

전남전에서 연패를 끊어낸 뒤 "어려서부터 아버지(차범근 감독)의 고뇌를 지켜봤는데, 역시 감독의 무게는 다르다"면서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를 위해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뜨거운 책임감을 보였던 차두리 리더십이 점점 결실을 내고 있다.

홈구장 보수공사 관계로 개막 후 지금까지 원정경기만 치르고 있는 김포FC(3승5무2패 8위)의 향후 행보도 주목이 필요하다. 전국을 떠돌면서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6월부터 안방 경기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팀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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