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신의 한 수이기를 바랬는데...
KIA 타이거즈의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내야수 제리드 데일(25)이 공수에서 주춤하다. 데뷔전부터 연속 안타를 터트렸던 타격도 슬럼프에 빠진데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매일 경기를 펼치고, 원정에 나서는 리그경기 적응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따라서 수뇌진이 시즌을 완주시킬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안마련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데일은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 1홈런 6타점 20득점 출루율 3할2푼8리 장타율 3할1푼6리 OPS .644 득점권 타율 1할7푼4리르를기록 중이다. 실책이 리그 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9개이다. 타격 성적은 분명히 낙제점을 아니다. 득점은 김도영 김호령에 이어 팀내 3위이다. 그렇다고 후한 점수를 주기도 애매했다.
SSG와의 개막 2차전 데뷔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내세웠다. 우측으로 밀어치기에 능했다.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였다. 기습번트 시도에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는 공격적인 주루도 박수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이 "국내의 젊은 선수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리그에서 성공하려는 의지가 담긴 플레이들이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와 상대의 견제가 들어오면서 타격이 급락했다. 15경기가 끝난 4월17일부터 5월10일까지 타율 1할6푼9리에 그쳤다. 수비에서 판단착오를 비롯해 잦은 실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처음에는 유격수로 시작했으나 1루수와 2루수로도 많이 뛰고 있다. 5월들어 1할3푼6리로 떨어졌다. 지난 8일부터 펼쳐진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첫 이틀동안 벤치를 지켰다.
처음에는 두산으로 FA 이적한 리드오프이자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았다. 10개 구단 유일한 야수 아시아쿼터였다. 이범호 감독은 일본 2군 리그에서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타격은 2할7~8푼 정도에 안정된 유격수 수비를 해준다년 최상의 시나리오로 생각했다. 초반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선택에 부응하는 듯 했다.
경기를 펼칠수록 기대했던 장점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커버가 가능한 박민 김규성 정현창 등 국내파 대안들이 조금씩 자신의 몫을 늘리고 있다. 물론 박재현처럼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을 정도는 아니다. 뿐만 아니라 팀내 마운드 지형도 계획과 달리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선발과 불펜 모두 약해졌다. 보강이 필요하다는 말들이 나오는 지점이다.

9개 구단 가운데 아시아쿼터 투수로는 한화 왕옌청, LG 웰스, 키움 유토, KT 스키모토 등이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아시아 투수시장에서 쓸만한 대안을 구할 수 있는지는 물음표이다. 또 데일의 부진이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는 과정일 수 있다. 더 경험을 쌓는다면 원래 기대했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이래저래 데일은 분명히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내부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