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 셰플러가 한글 이름 또 새길라? '더 CJ컵' 명예회복 벼르는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1일, 오전 11:38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

[OSEN=강희수 기자] "스코티 셰플러가 한글 이름을 또 새길라?" 

뭐 그래도 좋지만, 그럴 경우 자존심을 다칠 선수들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이다. 상승세의 김시우와 임성재, 명예 회복에 나서는 이경훈에 이어 피어슨 쿠디, 배용준까지 TEAM CJ 소속 선수들이 총출동해 '더 CJ컵'을 두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영문명 THE CJ CUP Byron Nelson, 이하 더 CJ컵)은 올해는 현지 시간 21일부터 나흘간의 열전을 펼친다.

총상금 1030만 달러(한화 약 151억 6000만 원) 규모의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 시즌 풀필드 대회로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의 PGA 투어 시드, 해당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다음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주요 메이저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 

대회일이 임박함에 따라 대회에 참석할 선수들의 면면도 속속 주목받고 있다. 우승컵에 도전할 선수들이 더욱 그러하다. 

더 CJ컵의 우승 트로피는 그 자체가 'K 컬처'의 압축판이다. 대회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지기 때문이다. 

'한글 트로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이런 트로피를 들어올릴 우승자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다는 상징성까지 덤으로 챙긴다. 

역시 가장 먼저 대우해야 할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는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다. 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 중인 셰플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올해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으며 TOP5에는 6차례나 올랐다. 텍사스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텍사스 팬들의 응원도 뜨겁다.

셰플러의 질주를 온몸으로 막아서야 할 임무는 TEAM CJ 선수들에게 맡겨졌다. 한글 트로피에 자존심을 건 선수들이다. 

김시우.

올해 흐름이 가장 좋은 김시우가 선봉에 선다. 

김시우는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 1회와 3위 2회를 포함해 TOP10에 6차례나 올랐다. 최근의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더 CJ컵에서는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좋아 만족스럽다. 더 CJ컵은 소속사 대회인 만큼 더욱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다”며 “좋은 흐름을 이어 팬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

임성재와 이경훈은 이번 대회로 반등을 노린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주 막을 내린 투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경훈은 2021년과 2022년 연속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 PGA 투어 타이틀 방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대회에 나서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메이저 5승’에 빛나는 브룩스 켑카도 대회 출전을 확정지었다. 특히 켑카는 2018년 THE CJ CUP @ NINE BRIDGES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더 CJ컵과 인연이 깊다.

올해부터 CJ그룹이 후원하는 첫 번째 PGA 투어 외국인 선수 피어슨 쿠디도 주목할 만하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쿠디는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쿠디도 텍사스 출신이다. 

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용준도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배용준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PGA 투어 무대를 경험한다. 

CJ그룹은 PGA 투어 3명(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KPGA 투어 3명(배용준, 정찬민, 최승빈), 아마추어 1명(크리스 김) 등 총 7명의 남자 선수를 메인 후원하고 있다. /100c@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