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잃은 날, 레알 꺾고 우승했다...감정 숨기지 못한 플릭, "힘들고 영광스러운 하루"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1일, 오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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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한지 플릭(61)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라리가 우승 직후 끝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부친상을 당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엘 클라시코 승리와 우승까지 이끌어낸 그는 "절대 잊지 못할 하루"라고 말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깊은 감정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35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꺾고 통산 29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우승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반 9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8분 다니 올모의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캄 노우는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홈 팬들은 선수들의 패스 하나하나에 환호했고,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반격했다. 곤살로 가르시아와 오렐리앵 추아메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기회를 만들었지만 조안 가르시아의 선방과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후반에는 주드 벨링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흐름이 끊겼다.

한지 플릭 감독은 후반 프렌키 더용과 하피냐를 투입하며 중원을 안정시켰고, 경기 막판엔 알레한드로 발데까지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바르셀로나는 2-0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래시포드의 프리킥, 올모의 번뜩이는 플레이, 토레스의 마무리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 홈경기 18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흐름 속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캄 노우는 6만 명이 넘는 팬들의 환호와 우승 세리머니로 가득 찼다. 플릭 감독에게 이날은 기쁨만 있는 날이 아니었다.

앞서 현지 보도를 통해 플릭 감독이 경기 전날 밤 부친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경기 당일 아침 선수단과 구단에 직접 비보를 전했고, 예정대로 벤치에 앉아 팀을 지휘했다.

플릭 감독은 경기 내내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선수단 역시 감독의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 종료 후 플릭 감독은 결국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절대 잊지 못할 하루다. 내게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며 "내 팀은 환상적이었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 클라시코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훌륭한 팀이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했고 수비도 매우 잘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수비진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매체는 "파우 쿠바르시와 헤라르드 마르틴은 또 한 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는 최근 7번의 엘 클라시코 중 6승을 거뒀다"라고 조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우승 세리머니 도중 플릭 감독은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그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이 날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선수단과 회장,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나는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매 경기 90분 동안 끝까지 싸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제는 축하할 시간이다. 바르사 만세, 카탈루냐 만세"라고 외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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