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에이징 커브?' “U자 빌드업만 반복” 손흥민 답답하게 만든 LAFC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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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1일, 오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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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북중미 챔피언스컵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던 LAFC가 이번에는 MLS 무대에서도 또다시 4실점 대패를 당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라는 리그 최고 수준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한 책임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LAF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다이나모와의 2026 MLS 정규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최근 톨루카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에서 0-4 참패를 당했던 LAFC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최근 흐름은 심각하다. LAFC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3무 5패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을 허용했고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18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조직 전체가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드니 부앙가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4-2-3-1 포메이션의 처진 공격수 역할로 배치했다. 상대 집중 견제를 피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또 실패였다.

LAFC는 경기 내내 느린 템포의 이른바 ‘U자 빌드업’을 반복했다. 미드필드에서 의미 없는 패스만 이어졌고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공간이나 슈팅 기회는 거의 만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직접 볼을 받기 위해 중원 아래까지 내려와야 했다.

혼자 힘으로 공격을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막판 LAFC가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상대 진영 중앙에서 볼을 받은 뒤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드는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이어진 크로스가 나단 오르다스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추격의 발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에도 LAFC는 경기 운영 자체를 바꾸지 못했다. 중원에서 패스를 돌리다 공을 빼앗기고 상대 역습에 무너지는 장면이 계속 반복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으로 번갈아 이동시키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공격 패턴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LAFC는 만회골 없이 후반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3골 차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LAFC는 12경기 6승 3무 3패, 승점 21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물렀다. 선두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는 승점 8점 차까지 벌어졌다. 게다가 4위 시애틀 사운더스와 승점은 같지만 시애틀이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순위 하락 가능성도 커졌다.

손흥민 개인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 LAFC 이적 후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역시 공식전 18경기에서 2골 14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하지만 문제는 경기 내용이다.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해결사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손흥민 입장에서 현재 LAFC의 전술과 경기력은 분명 답답할 수밖에 없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무대 진출을 선택한 결정 자체에 의문이 따라붙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한 비판 역시 커지고 있다. 그는 시즌 초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리그 최고 공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패스 축구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결과와 경기력 모두 잃어버린 LAFC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점점 더 무거워지는 도스 산토스 감독 책임론이 자리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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