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8억→1763억 인하 FIFA 비상!' 중국에 월드컵 중계권 ‘반값 세일’ 충격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1일, 오후 04:3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국 초강수를 꺼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과 아직 중계권 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반값 세일’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FIFA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행에 나섰다”며 “중국 국영방송 CCTV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기존 요구 금액의 절반 이상을 깎아주는 파격 조건까지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역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 대회다. 여기에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FIFA는 역대 최고 규모 흥행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회 개막을 앞두고 FIFA는 중계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과 장 크리스토프 프티 미디어 권리 담당 이사 등이 포함된 FIFA 대표단은 직접 중국 베이징을 찾아 CCTV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은 결국 돈이다. 

FIFA는 당초 중국 측에 약 3억 달러(4408억 원)의 중계권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측 반응이 냉담하자 최근에는 1억2000만~1억5000만 달러(1763억~2204억 원) 수준까지 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절반 이하로 가격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 측 기대 금액과 여전히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CCTV는 약 8000만 달러(약 1176억 원) 수준만 지불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중국 현지 분위기다. 이번 월드컵에 중국 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회 자체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대표팀도 없는 월드컵에 왜 거액을 써야 하느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시차 문제도 치명적이다. 북중미에서 열리는 경기들은 중국 기준으로 대부분 자정부터 새벽 시간대에 열린다. 광고 효과와 시청률 모두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FIFA 입장에서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가격을 받아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문제는 중국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른 초대형 시장 인도 역시 FIFA를 외면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북중미 월드컵 일정이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여자 T20 크리켓 월드컵과 겹친다”고 설명했다. 축구보다 압도적으로 크리켓 인기가 높은 인도에서는 월드컵 흥행 전망 자체가 밝지 않다는 의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미 인도 방송사들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적자를 경험했다. 인도 미디어 기업 비아콤18은 당시 약 6000만 달러(881억 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했지만 광고 수익은 절반 수준인 3000만 달러(441억 원)에 불과했다.

결국 인도 역시 FIFA가 제시한 1억 달러(1469억 원) 규모 패키지를 거부했고 오히려 2000만 달러(294억 원) 수준의 역제안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조차 이제는 단순한 인기만으로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그리고 FIFA는 지금 가장 거대한 시장들 앞에서 예상치 못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