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통틀어 홈런 60개를 쏘아 올리며 이 부문 최고 자리에 올랐던 시애틀 포수 칼 랄리의 올 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랄리는 11일(한국시긴) 기준 올해 총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1, 7홈런 18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573으로 부진하다.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성적이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랄리는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 빅리그 커리어 타율이 지난해 기록한 0.247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장타력 하나 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랄리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2년 홈런 27개를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30-34-60개’의 홈런을 치며 리그 최고거포로 우뚝 섰다. 때문에 올 시즌 그의 부진을 놓고 언론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 “지난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던 시애틀 포수 칼 랄리가 왜 2026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는가’ 제하의 기사를 통해 그의 부진을 조명했다. 지난해 너무 잘했기 때문에 올 시즌 부진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 것.
랄리는 홈런 개수만 감소한게 아니라 지나친 장타욕심 때문에 타율까지 떨어졌고, 삼진도 급증했다. 이날 기준 올 시즌 벌서 삼진 53개를 기록 중이다.
매체는 “물론 이는 상대팀 투수들이 지난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던 랄리에 대한 집중 분석과 견제를 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시즌 초반 타격 발란스가 무너지면서 이에 대한 심리적인 피로 누적도 랄리의 부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랄리에 부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 팬페이지나 구단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랄리는 원래 시즌 초반 슬로우 스타터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과거에도 시즌 초반인 4월과 5월에는 부진했지만 여름이 되면서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폭발했던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과 언론은 결국 “랄리는 시즌이 흘러갈수록 제 자리를 찾아가며 결국 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귀결되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랄리가 올 시즌 무려 3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고, 가벼운 부상 때문에 팀을 이탈한 후 다시 복귀해서도 삼진이 많아지고 있다”며 “간단하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홈런 60개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던 랄리. 올 시즌 그의 부진이 과연, 잠시 스쳐 지나가는 슬럼프일지 아니면 한 시즌 반짝했던 또 한 명의 선수로 추락할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