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박준영이 육성선수 출신 최초로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박준영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에서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이전까지 35명이 있었지만, 육성선수 출신으로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박준영이 최초이다.
박준영은 고교와 대학 시절 두 차례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모두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한화가 서산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준영은 “욕심부리지 말고 수비를 믿고 가운데에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준 것 같다. 정말 후회 없는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부모님 생각이 났다. 힘든 순간에도 부모님을 떠올리면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늘 뒷바라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는 제가 부모님을 더 잘 모시고 효도하는 최고의 아들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승민 한화 1군 투수 코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박승민 코치님께서 제 직구에 자신감을 심어주셨고, 어떤 코스로 승부해야 하는지도 캠프 때부터 세심하게 지도해주셨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1군 데뷔 무대에 대해서는 “긴장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퓨처스리그 경기라고 생각하고 평소처럼 던지려 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다음 타자와 승부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한화 팬에게는 "이제 시작이다. 제가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화는 최근 젊은 투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정우주 등 유망주를 꾸준히 배출하며 ‘투수 명가’로 평가받아왔다.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박준영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며 다시 한 번 유망주의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