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세리에A 복귀 시나리오가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유벤투스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쉽게 문을 열 생각이 없다. 핵심은 돈이다.
독일 '원풋볼'은 9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를 핵심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90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입지는 분명 달라졌다. 2023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그는 아시아 축구 역대급 이적료를 기록한 수비수였다.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까지 차지한 '괴물 센터백'이었다. 그러나 독일 무대에서의 시간은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김민재는 주전 경쟁을 이어갔지만, 시즌 막판 치명적인 실수가 겹치며 평가가 흔들렸다. 여기에 요나탄 타가 합류하면서 수비진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가 우선 기용되는 흐름 속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3옵션 센터백으로 밀렸다. 한국 축구 최고의 수비수에게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이탈리아 쪽 관심이 뜨겁다. 김민재가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무대가 바로 세리에A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유벤투스의 시선이 강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시절 김민재와 함께 리그 정상에 올랐다. 누구보다 김민재의 장점과 활용법을 잘 아는 지도자다.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태도다. 뮌헨은 김민재를 완전히 내보내겠다는 입장이 아니다. 여전히 믿을 만한 수비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고, 장기 계획에서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협상은 가능하다는 쪽이다. 여기서 제시된 기준선이 4000만 유로다. 유벤투스가 진지하게 움직이려면 결국 690억 원 안팎의 거액을 감수해야 한다.
연봉도 또 다른 장벽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약 800만 유로(약 140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리에A 구단들에는 부담이 큰 금액이다. 이적료에 연봉까지 더하면 유벤투스가 감당해야 할 총비용은 만만치 않다.

김민재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바이에른에 남으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3옵션에 머무른다면 출전 시간은 보장받기 어렵다. 반대로 유벤투스로 향하면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 대신 본인도 일정 부분 조건을 낮춰야 한다.
한때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던 김민재다. 이제 그는 다시 갈림길에 섰다. 뮌헨의 4000만 유로 최후통첩이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멈춰 세울지, 아니면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를 앞당기는 협상 카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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