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인구·첫 월드컵' 퀴라소. 개막 30일 앞두고 사령탑 전격 교체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12일, 오전 09:09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인구 15만명의 작은 나라 퀴라소가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사령탑을 전격 교체한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에 참가한 노장 딕 아드보카트의 컴백이 점쳐지고 있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프레드 뤼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번 결정은 뤼턴 감독과 협회 지도부의 건설적인 대회 끝에 내려진 것"이라면서 "퀴라소 축구와 선수들 그리고 대표팀 안정을 우선 순위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뤼튼 감독은 FFK를 통해 "팀에 해를 끼치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 유감스럽지만, 퀴라소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구 15만명의 소국이자 축구 변방 퀴라소는 사상 처음으로 북중미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면서 역대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가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인구 32만명의 아이슬란드가 본선에 올라 주목을 받았는데, 퀴라소 인구는 그 절반 수준이다.

퀴라소를 본선에 올려놓은 사령탑은 딕 아드보카트였다. 2024년 1월 부임한 아드보카트와 함께 달라진 퀴라소는 북중미 2차 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3차 예선에서 자메이카와 1승1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2무를 거두며 당당히 본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역사를 쓴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보기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 후임으로 퀴라소 사령탑으로 부임한 인물이 뤼턴 감독이다.

그러나 뤼턴 감독의 퀴라소는 중국에 0-2로 완패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였고, 이에 일부 선수들이 FFK에 아드보카트 복귀를 요청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 본인이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 일단락되는 듯 싶었으나 대회 개막 한 달을 앞두고 FFK가 뤼턴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하며 새로운 국면에 빠졌다.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등을 고려할 때 전임 아드보카트의 복귀가 유력하다.

영국의 BBC는 네덜란드 언론을 인용해 "딸의 건강이 호전된 아드보카트 감독이 예전의 역할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한 뒤 "그가 복귀하면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감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1947년생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었으며 당시 코치로 아드보카트를 보좌한 지도자가 홍명보 감독이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lastuncl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