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 명의 기적' 퀴라소, 韓 이끌었던 아드보카트와 재회하나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전 09:19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구 15만 명으로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고 인구인 퀴라소가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사령탑 교체를 단행한다.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 사진=AFPBB NEWS
퀴라소축구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프레드 뤼턴 감독이 사임한다며 “뤼턴 감독과 힐베르트 마르티나 협회장 간의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끝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 과정에서 퀴라소 축구와 선수단, 대표팀 내부 안정 필요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스스로 사임을 선택한 뤼턴 감독은 “선수단과 스태프 사이의 건강한 프로 관계를 해치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며 “물러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많지 않고 퀴라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뤼턴 감독의 사임은 퀴라소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복귀를 위한 순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24년 1월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놓고도 지난 2월 딸의 건강 문제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뤼턴 감독 체제로 출발한 퀴라소는 지난 3월 중국과 친선 경기에서 0-2로 졌다. 또 호주에는 1-5로 크게 패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여기에 최근 아드보카트 전 감독 딸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고, 선수단과 스폰서들이 그의 복귀를 바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 사진=AFPBB NEWS
마르티나 회장은 지난 9일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뤼턴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 밝혔지만 사흘 만에 결별이 공식화됐다.

아드보카트 전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8강에 올랐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원정 첫 승 등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1947년생인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퀴라소 사령탑으로 복귀하면 이번 북중미 대회를 넘어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감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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