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악동’ 션 스트릭랜드(미국)가 ‘극강 레슬러’ 함자트 치마예프(러시아/UAE)를 꺾고 UF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UFC 안팎에선 스트릭랜드가 이룬 성과에 대해 놀라워하면서 동시에 그가 경기 후 보여준 태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함자트 치마예프를 꺾고 새로운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션 스트릭랜드. 사진=UFC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 사진=AFPBBNews
스트릭랜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28 메인 이벤트에서 치마예프를 상대로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고 UFC 미들급 정상에 복귀했다. 치마예프를 상대로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스트릭랜드는 보란듯이 예상을 뒤집었다.
경기 뒤 스트릭랜드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동안 나쁜 사람으로 여겨져 왔다”며 “”격투기가 자신에게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존감을 줬다고 말했다. 거친 언행과 돌출 발언으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트릭랜드가 솔직한 내면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스트릭랜드의 이런 모습을 두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회 다음 날 열린 주파 복싱 행사에서 “우리는 스트릭랜드가 달려졌다고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화이트 대표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스트릭랜드는 UFC에서 가장 논쟁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기 홍보 과정에서 직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때로는 선을 넘는 말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UFC 입장에선 고마운 선수이기도 하다. 꾸밈없는 태도와 강력한 경기력으로 상당한 팬층을 확보했다. 이번 치마예프전에서도 스트릭랜드와 치마예프의 독설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경기도 UFC 역사상 손꼽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대표는 스트릭랜드가 경기 직후 감정적으로 흔들렸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두 선수가 이 경기를 앞두고 겪은 과정을 생각하면, 승리한 그날 밤에는 모든 감정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스트릭랜드는 1라운드에 코뼈가 부러졌다”며 쉽지 않은 상황을 이겨낸 점도 짚었다.
스트릭랜드의 이번 승리는 그의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반전으로 남게 됐다. 그는 앞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고, 이번에는 치마예프까지 잡았다. 두 경기 모두 UFC 타이틀전 역사에서 큰 이변으로 꼽힐 만한 결과였다. 스트릭랜드는 두 차례 모두 자신에게 쏠린 의심을 경기력으로 뒤집었다.
다만 화이트 대표는 스트릭랜드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 상태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다”면서 “정말 그가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면 나보다 기뻐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