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등극..."버텨준 내게 고맙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후 07:2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주군청의 정종진(26)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모래판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정종진은 12일 강원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황정훈(29·용인특례시청)을 3-0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개인 통산 5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정종진이 황소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생애 5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울주군청 정종진. 사진=대한씨름협회
정종진은 16강에서 이민섭(구미시청)을 2-1로 제압했다. 이후 8강에서 김진호(의성군청), 4강에서 조윤호(영암군민속씨름단)를 각각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정전 상대는 생애 처음 금강장사 결정전에 오른 황정훈이었다. 정종진은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먼저 한 점을 따냈다. 둘째 판에서는 뒷무릎치기로 흐름을 이어갔고, 셋째 판에서는 밀어치기로 승부를 끝냈다.

이날 우승으로 정종진은 지난해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설날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반면 생애 첫 결정전에 오른 황정훈은 결승까지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종진의 다양한 기술 운영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종진은 경기 뒤 “이번처럼 장사 공백기가 길었던 것은 데뷔 1년 차 이후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 자신에게 버텨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잘하든 못하든 응원해주는 팬들, 무엇보다 가족에게 고마웠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올라와 눈물과 소리로 터져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정종진은 “어버이날에 어머니께 전화했더니 ‘입으로만 한다’고 하시더라”며 “상금이 들어오면 기분 좋게 어머니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정종진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항상 대회를 앞두고 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가지고 준비한다”며 “준비는 늘 한결같다. 우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회에 지려고 나오는 선수는 없다”며 “하던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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