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나 조센징도…” 日 스포츠 수장 충격 망언, 녹취 터졌다... “한국 못 믿는다” 평소 발언까지 공개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3일, 오전 12:17

[OSEN=우충원 기자] 일본 동계 스포츠계가 초대형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수장이 내부 회의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과 폭언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인물이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까지 맡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일본 스포츠계 전체로 번지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슬로우 뉴스는 11일(한국시간)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의 문제 발언이 담긴 회의 녹취 내용을 확보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열린 연맹 내부 회의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본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행정 착오 문제로 인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 상태였다.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가 진행됐지만 분위기는 곧 격해졌다.

전력 강화 담당 이사인 A씨가 선수 지원 체계와 조직 운영 개선 방향을 설명하자 기타노 회장이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자리는 당신 반성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분석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다”라고 몰아세웠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슬로우 뉴스에 따르면 기타노 회장은 회의 도중 “결과를 보고 분석하는 정도는 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표현은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과 조선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혐오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스포츠계 기준에서도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다.

더 충격적인 부분은 당시 회의 참석자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상황을 지켜봤다는 점이다. 회의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고 공식적인 문제 제기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타노 회장은 불과 지난달 2018평창기념재단을 방문해 평창슬라이딩센터 활용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인물이다. 겉으로는 한일 협력 가능성을 이야기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달랐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슬로우 뉴스는 연맹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기타노 회장은 평소에도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라며 “한국과의 협력 논의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선수단 내부에서도 “회장이 한국을 싫어해 협력이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특히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A 이사는 스포츠 과학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하지만 기타노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기타노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직을 맡아왔다. 이미 연맹 규정상 임기 제한인 12년을 넘긴 상태지만 여전히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일본 스포츠계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아시아 동계 스포츠 발전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올림픽 출전 실패 책임을 져야 할 수장이 오히려 차별 발언으로 조직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슬로우 뉴스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일본 연맹과 JOC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보도 시점까지 답변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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