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민경훈 기자] 1회초 한화 노시환이 중월 만루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6.05.12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2/202605122315775402_6a0339cff2097.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시즌이 한창이지만 벌써부터 연말 직장 폐쇄 전망이 나오고 있다. FA를 앞둔 선수들과 구단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다가올 겨울 포스팅을 노리는 일본과 한국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 주목을 끈다.
미국 ‘ESPN’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2026~2027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대한 5가지 이른 질문을 화두로 던졌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은 오는 12월2일자로 만료되며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에서 그 전에 합의점을 찾아야 하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쉽지 않은 분위기다.
양측이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최대 쟁점인 팀 연봉 총액 상한제 ‘샐러리캡’을 비롯해 팀 연봉 하한선과 최저 연봉 상승, 서비스타임 조작 등 첨예하게 대립 중인 안건들이 넘친다. 직장 폐쇄가 확실시되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이나 구단들도 전략을 미리 짜야 한다.
MLB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MLB를 꿈꾸는 아시아리그의 선수들에게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SPN은 ‘포스팅 절차를 거치는 데 45일(일본 45일, 한국 30일)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직장 폐쇄는 한국과 일본 구단들의 선택지를 제한할 수 있다. 구단들은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에 포스팅을 바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한국과 일본의 새 시즌이 시작된 후에 일어날 막판 계약 쇄도 때문에 오프시즌 전체를 사실상 놓칠 수 있다’며 직장 폐쇄로 포스팅 일정이 꼬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2/202605122315775402_6a03397bc0848.jpg)
지난 2021년 시즌 후에도 MLB 직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오프시즌 행정 업무가 3개월 넘게 올스톱된 바 있다. 2022년 3월11일 CBA 타결을 이뤄 직장 폐쇄가 해제되자마자 밀린 계약들이 한꺼번에 주르륵 쏟아졌다. 다가올 직장 폐쇄도 비슷한 타임라인으로 흘러갈 수 있다. 기간이 더 길어진다면 3월말 한국과 일본의 시즌이 개막한 뒤가 될지도 모른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 자격을 갖춘 선수들에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MLB 포스팅을 한 KBO리그 선수들은 11월 중순이나 12월 초순에 신청 절차를 밟았다. 포스팅이 가능한 시기에 바로 시작하지 않고 FA 시장이 어느 정도 흐른 뒤 분위기를 탐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계약은 보통 12월 중순이나 늦어도 1월 초에 이뤄지곤 했는데 직장 폐쇄가 일어나면 이처럼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기가 어려워진다.
다가올 겨울 KBO리그의 포스팅 후보로는 ‘거포 3루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있다. 지난 2월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원의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노시환은 시즌 후 MLB 포스팅 신청 조항을 넣어뒀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지만 1군 복귀 후 반등한 노시환은 아직 만 25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로 MLB 도전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시즌 후 MLB FA 시장에 대형 타자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팀 코리아 노시환, 원태인, 김혜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6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2/202605122315775402_6a0339d067e6e.jpg)
그러나 직장 폐쇄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포스팅 과정에서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도 못하고 발이 묶여버릴 수 있다. 11년 307억원 보장 계약을 파기하고 이런 변수를 감수하는 건 더욱 어렵다. 포스팅은 아니지만 시즌 후 FA가 되는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MLB 도전에 나선다면 직장 폐쇄가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
ESPN은 ‘MLB 구단 관계자들은 직장 폐쇄가 애매한 선수들의 거취 결정을 빠르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액의 계약이 보장된 선수들은 노사 협상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겠지만 이런 복잡한 상황과 촉박한 일정 때문에 다음 시즌 일본프로야구가 여러 선수들에게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며 MLB 경계선을 드나드는 선수들이 일본으로 더 많이 갈 수 있다고 봤다. 40인 로스터 선수들은 MLB 구단에 묶이지만 FA 선수들은 직장 폐쇄 해제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NPB, KBO리그 외국인 선수 수급에 있어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 ESPN은 ‘포스팅 후보군도 예년만큼 강력하지 않다. 예를 들어 작년 이맘때만 해도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겨울에 큰 이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여전히 주목할 만한 NPB 투수들이 몇 명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2/202605122315775402_6a03397c290e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