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4대 스포츠 최초 커밍아웃' NBA 제이슨 콜린스, 뇌암 투병 끝 47세로 사망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3일, 오전 09:01

[사진] NBA SNS

[OSEN=강필주 기자] 북미 4대 프로 스포츠(NBA·NFL·MLB·NHL)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센터 제이슨 콜린스(47)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미국 'CBS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콜린스 가족 성명을 통해 콜린스가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콜린스는 지난해 12월 뇌암 4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콜린스의 가족은 "우리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들, 형제, 삼촌인 콜린스가 교모세포종과 용감하게 싸운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발표했다.

이어 "제이슨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켰으며, 그를 아는 모든 이들과 멀리서 그를 존경했던 이들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쏟아진 사랑과 기도,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감사드린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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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는 2013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에세이를 통해 커밍아웃, 스포츠계의 선구자가 됐다. NBA뿐만 아니라 북미 4대 메이저 스포츠 리그를 통틀어 현역 선수로서는 최초의 사례였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직접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8순위로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문했다. 올스타급 스타는 아니었지만 뉴저지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 보스턴 셀틱스 등 6개 팀에서 13시즌 동안 활약한 뒤 2014년 은퇴했다.

콜린스는 지난해 12월 ESPN에 기고한 공개 서한을 통해 '뇌 안개'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간단한 업무조차 수행하기 어려웠으며, 단기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UCLA에서 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뇌종양이 발견됐다.

교모세포종은 공격적이고 빠르게 전이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뇌암으로 알려져 있다. 콜린스는 종양 성장을 늦추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싱가포르의 전문 시설에서 화학 요법을 병행하기도 했다.

콜린스는 이 치료 덕분에 상태가 호전돼 지난 2월에는 NBA 올스타 위켄드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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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실버 NBA 총재는 "제이슨의 영향력은 농구 그 이상이었다. 그는 NBA와 WNBA, 그리고 더 넓은 스포츠 커뮤니티가 미래 세대를 위해 더 포용적이고 환영받는 곳이 되도록 도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장벽을 허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정의하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친절함과 인류애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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