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3/202605130812776299_6a03b647d2b5b.jpeg)
[OSEN=정승우 기자] 일본 스포츠계를 뒤흔든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이 결국 공식 사과로 이어졌다.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연맹(JBLSF) 회장 기타노 다카히로가 공식 회의 자리에서 혐오 표현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슬로우 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기타노 회장의 문제 발언이 담긴 내부 회의 녹취 자료를 공개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기타노 회장은 12일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회의 중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종목 관계자 여러분께 폐를 끼치고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한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월 열린 연맹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일본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연맹의 행정 실수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이후 대책 회의 과정에서 전력 강화 담당 이사 A씨가 조직 운영 개선안과 선수 지원 방안을 제시하자 기타노 회장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자리는 당신 반성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책임을 추궁했고, 이후 "결과를 보고 분석하는 건 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에서 언급된 '쵼(チョン)'은 일본 내에서 한국인과 조선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혐오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들 역시 올림픽 헌장의 차별 금지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타노 회장이 과거부터 한국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왔다는 내부 증언까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동계 스포츠계 내부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국 슬라이딩 경기장 활용과 협력 확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기타노 회장은 "한국은 믿을 수 없다"라며 협력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과거 한국 대표팀과 특별한 마찰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개인적 편견으로 거부했다"라며 "일부 선수들이 한국 전지훈련을 하지 않는 이유 역시 회장이 한국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돌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타노 회장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까지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일본 스포츠계 핵심 인사의 혐오 발언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기타노 회장은 재차 사과했다. 그는 "냉정을 잃은 대화가 있었다"라며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해당 표현을 사용한 것은 공익 경기단체를 맡은 사람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인정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