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고 남자 핸드볼의 새로운 최강팀으로 우뚝 선 인천도시공사.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지난해 11월 개막한 남자부는 지난 3일 약 6개월간의 일정을 마쳤다. 인천도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21승 4패,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남자부의 가장 큰 변화는 ‘두산 독주 체제’의 종료였다. 두산은 그동안 통합 10연패를 달성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 10승1무14패 승점 21로 4위에 머물렀다.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장인익 감독 체제에서 세대교체와 빠른 핸드볼을 앞세워 리그 판도를 바꿨다. 특히 공격력이 압도적이었다. 남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 700골을 넘긴 733골을 기록했다. 득점 2위 두산의 662골보다 70골 이상 많았다. 이요셉, 김진영, 김락찬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이 389골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박영준, 박동현, 전진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버티면서 인천은 시즌 중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14연승을 달리며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SK호크스는 15승2무8패 승점 32로 2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600실점 미만인 579실점만 허용했다.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적생’ 박광순이 어깨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득점도 지난 시즌보다 줄었다. 인천도시공사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3승 2패로 앞섰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2연패했다.
하남시청은 13승1무11패 승점 27로 3년 연속 3위를 지켰다. ‘세이브왕’ 박재용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가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이현식과 서현호의 부상으로 득점력이 떨어졌다. 속공 득점 감소와 리그 최다 실책이 과제로 남았다.
충남도청은 9승2무14패 승점 20으로 5위를 기록했다. 창단 이후 최다승을 올리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신예 육태경은 164골로 득점 2위에 오르며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상무 피닉스는 2승4무19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황제, 신재섭, 김지운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21전 전승 대기록을 세우며 여자 핸드볼 절대강자임을 증명한 SK슈가글라이더즈.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여자부, SK 통합 3연패 독주와 혼전의 중위권
여자부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독무대였다. 지난 1월 개막한 여자부는 지난 4일 챔피언 결정 3차전을 끝으로 약 4개월간의 시즌을 마쳤다. SK는 정규리그 21전 전승, 승점 42점으로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 결정전까지 제패했다. 여자부 최초 통합 3연패다.
시즌 전에는 SK와 삼척시청, 부산시설공단의 3파전이 예상됐다. 막상 뚜껑을 열자 SK의 전력이 한 수 위였다. SK는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를 보였다.
전력 누수 우려도 있었다. 류소정이 해외로 진출했고, 최수민과 김수정이 은퇴했다. 하지만 강은혜, 송지은, 강경민으로 이어지는 주축 라인이 건재했다. 새로 합류한 최지혜는 15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윤예진은 속공 1위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막판 송지은의 부상이라는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왕조 구축을 알렸다.
삼척시청은 15승1무5패 승점 31로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2위에 머물렀다. 이연경과 정현희 영입으로 중거리 공격을 보강한 결과 팀 역사상 처음으로 600골을 돌파했다. 다만 이연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속공 득점 감소와 실책 증가는 숙제로 남았다.
부산시설공단은 11승3무7패 승점 25로 3위에 올랐다. 류은희가 복귀해 76골 75도움으로 활약했지만, 기대만큼의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다. 권한나의 부상과 라이트윙 자원 부족도 발목을 잡았다.
경남개발공사는 8승5무8패 승점 21로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연경과 최지혜가 이적해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빠른 돌파와 조직력으로 공백을 메웠다. 김아영은 단일 시즌 최다인 13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서울시청은 7승4무10패 승점 18로 5위에 그쳤다. 정진희 골키퍼와 우빛나가 분전했지만, 이규희와 조은빈의 부상 이탈로 뒷심이 부족했다. 대구광역시청은 7승3무11패 승점 17을 기록, 6위를 차지했다. 이원정은 120골을 넣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광주도시공사는 5승1무15패 승점 11로 7위에 머물렀고, 인천광역시청은 1승1무19패 승점 3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다만 인천은 강샤론, 장은성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수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