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부천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바사니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킥오프 후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2000년 7월 1일 당시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이던 최은성으로 성남 일화(현 성남FC)전에서 전반 1분 만에 퇴장당했다.
그럼에도 부천은 승리를 따냈다. 추가시간 11분까지 99분을 10명으로 싸우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상대 유효 슈팅 11개를 모두 막아낸 김형근이 있었다.
김형근(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다 막을 줄 알았냐는 물음에 “후반전 티아고의 슈팅은 정말 포기하면서 ‘될까?’하고 (손을) 뻗었는데 몸에 맞았다”며 “정말 다행이다”라고 떠올렸다. 커리어 최고의 경기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김형근은 “이런 경기를 해본다”고 웃었다.
김형근은 “가장 힘들었던 경기인 거 같다”며 “슈팅이 많이 날아왔고 내 앞에서만 (공이) 왔다 갔다 했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형근(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료들의 반응을 묻자 “갈레고가 장갑을 들고 벽에다 붙여놓겠다고 했다”며 “다른 동료들은 막을 수 있는 공이지 않았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영민 부천 감독은 김형근의 선방 쇼를 보며 그저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형근은 “감독님께서 따로 말씀하신 건 없지만 선수단 전체에 고맙다고 하셨다”며 “다음 경기에 더 잘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