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그 압박감은 외로운 싸움” 기성용, '라스트댄스' 손흥민 향한 뭉클한 진심 [오!쎈인터뷰]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4일, 오전 12:00

[OSEN=최규한 기자]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정식이 열렸다.손흥민과 기성용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기성용이 오랜 동료들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을 남겼다. 대표팀 주장으로 수많은 부담을 짊어졌던 선배의 한마디에는 묵직한 울림이 담겨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결승골은 이호재의 발끝에서 나왔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22(6승 4무 4패)를 기록했다.  

중원의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그는 특유의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패스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포항의 중심을 잡았다.

기성용은 후반 18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뒤 김승호와 교체됐다. 기록 이상의 존재감이었다.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반가운 장면도 나왔다. 과거 대표팀 황금세대를 함께 이끌었던 동갑내기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퇴 후 행정가로 변신한 구자철이 경기장을 찾았고 인천 이청용까지 함께하면서 오랜 대표팀 동료들이 다시 만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세 사람은 웃으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을 다시 보니 가슴이 뜨거워졌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이 취재진을 통해 “아직도 경기장에서 뛰는 두 사람이 부럽다”라고 전하자 기성용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오히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자철이가 더 부럽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가장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였다.

기성용은 “우리 때보다 훨씬 뛰어난 후배들이 많다”라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더 좋은 무대로 갈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결국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전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월드컵 첫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기성용은 “당시 대표팀 은퇴 결정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라며 “오히려 그 선택 덕분에 선수 생활을 더 길게 이어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표팀 밖에 있기 때문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손흥민과 이재성 등 대표팀 고참들을 향해서는 더욱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팀 최고참으로서 짊어지는 부담은 정말 엄청나다”라며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그 압박감은 굉장히 외로운 싸움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 선수들은 늘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과 후배들, 그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