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은 공으로 맞는 건 제 책임"…155km 에이스의 11피안타, 주전 안방마님이 왜 자책을 했나 [오!쎈 부산]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4일, 오전 12:45

롯데 자이언츠 제공[OSEN=부산, 조형래 기자] “그 좋은 공으로 맞는 건 제 책임이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손성빈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 7회 2사 1,2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안방마님으로 책임진 경기는 사실 만족스럽지 않았다. 에이스 제레미 비슬리와 합을 맞췄지만 비슬리는 6이닝 1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수확했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 

2회까지는 한 타자를 제외하고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3회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소나기 안타가 쏟아졌다. 김형준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박시원, 김주원, 한석현에게 3개의 안타를 연달아 허용해 실점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4회를 무실점으로 넘어갔지만 5회 1사 후 박시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김주원에게 우전안타, 한석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역시 3연속 피안타가 나왔다. 6회도 마찬가지 1사 후 내리 안타가 나오면서 2실점 했다. 

안타 대부분이 정타는 아니었다. 투구수는 85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위력적인 구위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펼치다 안타를 맞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 평균 151km를 마크했다. 패스트볼 34개, 슬라이더 27개, 포크볼 10개, 커터 12개, 투심 2개를 구사했다. 

손성빈은 “투수들이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없고 경기 마다, 이닝 마다 몸 상태가 달라진다. 어제 로드리게스 선수도 잘 던지다가 뒤에 무너지고 비슬리도 초반에 잘 던지다가 어긋나는 결과들이 많았다”면서 “이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많이 줬는데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7이닝 무실점을 하면 또 그건 묻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안타도 많이 맞았지만 그것보다는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저는 차라리 빠른 카운트에 안타를 맞았던 게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비결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4회말 1사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13 / foto0307@osen.co.kr공격적으로 승부를 펼치차다가 맞은 안타, 그것도 대부분 정타가 아닌 코스로 빠지는 안타들이었다. 손성빈은 “NC도 빠른카운트로 승부를 보는 것을 전력분석을 했을 것이고 안 좋을 때까지 그 패턴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다 먹히고 코스 안타가 너무 많았다”며 “그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절반 이상이 그랬던 것 같다. 정타가 나면 수싸움에서 졌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었다. 투수에게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집중하자는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투수를 잘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을 했다. 그는 “공이 너무 좋다. 다른 팀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공이 말도 안되게 좋다는 얘기를 한다. 그 공을 던지는데 맞는 건 포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제 사인대로 안 가서 맞는 경우가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하지만 감독님은 저에게 ‘네가 얘기를 해서 투수가 던질 수 있게끔 하라’고 말씀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전 포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과도 “이제는 조금씩 쌍방향 소통, 대화를 하는 빈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남들은 뛰고 싶어도 못 뛰는 그라운드다. 잘 먹고 잘 쉬면서 회복을 잘 하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도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소중히 하면서 시합을 나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jhrae@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