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그 좋은 공으로 맞는 건 제 책임이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손성빈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 7회 2사 1,2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안방마님으로 책임진 경기는 사실 만족스럽지 않았다. 에이스 제레미 비슬리와 합을 맞췄지만 비슬리는 6이닝 1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수확했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
2회까지는 한 타자를 제외하고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3회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소나기 안타가 쏟아졌다. 김형준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박시원, 김주원, 한석현에게 3개의 안타를 연달아 허용해 실점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넘어갔지만 5회 1사 후 박시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김주원에게 우전안타, 한석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역시 3연속 피안타가 나왔다. 6회도 마찬가지 1사 후 내리 안타가 나오면서 2실점 했다.
안타 대부분이 정타는 아니었다. 투구수는 85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위력적인 구위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펼치다 안타를 맞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 평균 151km를 마크했다. 패스트볼 34개, 슬라이더 27개, 포크볼 10개, 커터 12개, 투심 2개를 구사했다.
손성빈은 “투수들이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없고 경기 마다, 이닝 마다 몸 상태가 달라진다. 어제 로드리게스 선수도 잘 던지다가 뒤에 무너지고 비슬리도 초반에 잘 던지다가 어긋나는 결과들이 많았다”면서 “이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많이 줬는데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7이닝 무실점을 하면 또 그건 묻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안타도 많이 맞았지만 그것보다는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저는 차라리 빠른 카운트에 안타를 맞았던 게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비결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격적으로 승부를 펼치차다가 맞은 안타, 그것도 대부분 정타가 아닌 코스로 빠지는 안타들이었다. 손성빈은 “NC도 빠른카운트로 승부를 보는 것을 전력분석을 했을 것이고 안 좋을 때까지 그 패턴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다 먹히고 코스 안타가 너무 많았다”며 “그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절반 이상이 그랬던 것 같다. 정타가 나면 수싸움에서 졌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었다. 투수에게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 집중하자는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투수를 잘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을 했다. 그는 “공이 너무 좋다. 다른 팀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공이 말도 안되게 좋다는 얘기를 한다. 그 공을 던지는데 맞는 건 포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제 사인대로 안 가서 맞는 경우가 없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하지만 감독님은 저에게 ‘네가 얘기를 해서 투수가 던질 수 있게끔 하라’고 말씀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전 포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과도 “이제는 조금씩 쌍방향 소통, 대화를 하는 빈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남들은 뛰고 싶어도 못 뛰는 그라운드다. 잘 먹고 잘 쉬면서 회복을 잘 하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도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소중히 하면서 시합을 나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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