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한때 UFC 페더급 최대 유망주로 불렸던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침묵을 깼다. 그 과정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이름까지 다시 언급됐다.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은 13일(한국시간) 자빗이 UFC 은퇴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자빗은 UFC에서 6승 무패를 기록한 뒤 2022년 갑작스럽게 종합격투기에서 물러났다. 마지막 경기는 2019년 캘빈 케이터전 판정승이었다.
자빗의 주장은 분명했다. 계속된 경기 취소가 그를 지치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경기가 반복해서 무산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캠프를 치르고 감량을 하고 미국까지 이동했는데, 경기 몇 주 전 상대 부상으로 다시 취소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대체 상대 이야기다. 자빗은 로드리게스전이 또 취소될 경우 타이틀전을 받기로 UFC와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상대를 제안받았고,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코리안 좀비, 그다음에는 다른 선수”라는 식의 말을 했다. 여기서 ‘코리안 좀비’는 UFC 페더급에서 활약했던 정찬성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인다.

자빗은 UFC가 자신을 챔피언으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페트르 얀 등 러시아 출신 챔피언들이 있었고, 또 한 명의 러시아 챔피언이 나오는 것을 UFC가 원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자빗 본인의 주장이다. UFC가 이 내용을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자빗의 커리어를 보면 팬들이 아쉬워할 만하다. 그는 독특한 타격, 긴 리치, 변칙적인 그래플링으로 페더급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전 전승을 기록하고도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사라졌다. 당시 페더급에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맥스 할로웨이, 정찬성, 브라이언 오르테가 같은 이름들이 있었다.
정찬성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회고다. 실제 대결이 성사됐다면 한국 MMA 팬들에게도 큰 경기였을 수 있다. 자빗과 정찬성 모두 당시 페더급 상위권에서 독자적인 색깔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자빗은 올해 그래플링 경기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MMA 복귀는 아직 별개의 문제다. 다만 이번 발언으로 그가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어느 정도 나왔다. UFC 페더급에서 끝내 열리지 않은 매치업들이 다시 회자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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