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LAFC)의 이름이 다시 미국 무대에서 크게 부각됐다. 이번에는 득점이나 도움 기록이 아니다. 리그 전체 연봉 순위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노조가 공개한 2026시즌 연봉 자료를 인용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MLS 최고 연봉자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의 보장 보수는 2833만3333달러(약 423억 원)다. 더 선은 메시가 후원 계약, 보너스, 향후 구단 지분 관련 수익까지 포함하면 연간 7000만~8000만 달러 규모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자료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MLS 선수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월 16일 기준 손흥민의 기본급은 1036만8750달러, 보장 보수는 1115만2852달러다. 선수노조는 보장 보수에 기본급과 계약 보너스, 보장된 보너스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과급은 포함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이 자료에서 메시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됐다. 미국 AP통신도 13일 “메시가 MLS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는 LAFC의 손흥민보다 두 배 이상을 번다”고 전했다. 메시의 기본급은 2500만 달러, 보장 보수는 2833만3333달러로 공개됐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단 전체 연봉과 비교해도 메시의 몸값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AP통신은 메시의 연봉이 MLS 다른 29개 구단 중 28개 구단의 선수단 전체 연봉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총연봉은 5460만 달러로 리그 1위다. LAFC는 327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메시 한 명의 보장 보수를 넘어서는 팀은 LAFC뿐이라는 의미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위치도 작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뛰었고, LAFC 이적 이후 곧바로 MLS 최고 몸값 선수군에 들어갔다. 단순한 아시아 스타 영입이 아니라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고액 계약이다.
MLS 구조상 이런 대형 계약은 지정 선수 제도와 맞물린다. 더 선은 MLS 구단들이 일반 샐러리캡 밖에서 최대 3명의 지정 선수에게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 손흥민, 로드리고 데 파울 같은 선수들이 이 구조 안에서 리그의 흥행과 경기력 중심에 놓인다.
손흥민에게 이 순위는 상징이자 부담이다. LAFC가 손흥민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한 이름값이 아니다. 공격 포인트, 관중 동원, 리그 전체의 관심, 그리고 큰 경기에서 결과를 바꾸는 장면까지 따라붙는다.
메시와 직접 비교되는 구도도 피하기 어렵다. 메시가 MLS 역사상 가장 특별한 계약을 맺은 선수라면, 손흥민은 그 다음 줄에 선 선수다. 보장 보수만 놓고 보면 메시와 차이는 크지만, 메시 다음이라는 순위 자체가 손흥민을 향한 기대치를 보여준다.
연봉 자료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숫자는 선수를 바라보는 기준을 바꾼다. 손흥민이 MLS 연봉 2위로 확인된 이상, LAFC에서 받는 평가도 더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대우를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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