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치킨 뜯은 팬들은 무슨 죄? 2회에만 8실점 대참사, 日국대 출신의 배신→결단의 시간 다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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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4일, 오전 03:23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설레는 마음으로 관중석에 착석해 갓 튀긴 치킨을 뜯은 팬들은 무슨 죄인가. 

프로야구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9실점 91구 최악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1점의 리드를 안고 출발한 경기. 1회말 최원준-김상수-김현수를 만나 깔끔한 9구 삼자범퇴를 만들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말에도 1사 후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장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를 눈앞에 뒀다.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에서 악몽이 펼쳐졌다. 허경민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에 몰린 타케다는 유준규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강민의 안타로 채워진 만루에서 최원준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역전 적시타가 되는 불운이 따랐다. 타케다는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를 자초했고, 김현수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 힐리어드 상대 2점홈런을 연달아 허용했다. 

타케다는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장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으나 이미 8점을 내준 뒤였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타케다. 이번에도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유준규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루에서 최원준을 볼넷 출루시킨 가운데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김현수마저 7구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에 처했으나 힐리어드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타케다는 1-9로 뒤진 4회말 이준기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 최고 구속 146km 직구(41개)에 커브(24개), 커터(12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4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으나 모두 KT 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결정적 순간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 

타케다는 2026시즌에 앞서 연봉 20만 달러에 SSG와 계약한 아시아쿼터 투수. 경력만 보면 정식 외국인선수 못지않다. 일본프로야구 14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의 풍부한 커리어를 쌓았고, 2015 프리미어12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장기를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는데 SSG는 회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영입을 단행했다. 

타케다는 기대와 달리 이날 전까지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8.14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급기야 시즌 초반 거듭된 부진으로 강화행을 통보받고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타케다는 4월 25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돌아와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챙긴 뒤 5월 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기세를 이었다. 

타케다는 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다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13일 경기에 앞서 “타케다가 던질 때는 유독 수비가 뒷받침이 안 된다. 본인이 그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구위가 지금 올라오고 있어서 초반만 잘 소화하면 괜찮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는데 2회말에만 8점을 내주는 참사를 자초했다. 수비 실책 없는 순수 본인의 자책점이었다. 

퇴출 위기에서 반전을 이룬 타케다가 다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어쩌면 이제는 정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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