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너머 천적? 오늘부로 끝"…롯데, 사직 담장 넘어 공룡 군단 무너뜨린 '불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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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5월 14일, 오전 10:48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MHN 유경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홈에서 화끈한 화력을 터뜨리며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NC와의 경기에서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올 시즌 NC전 첫 승을 신고하는 동시에, 시즌 첫 홈 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홈 경기에서 유독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던 롯데는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롯데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6이닝 11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다소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 역할을 해냈다. 총 85개의 공을 던진 그는 경기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3회 이후 NC 타선이 번트와 밀어치기 등 작전 야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점차 흔들렸다.

특히 안타 허용이 늘어나고 투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7회까지 바라보기는 어려웠다. 결국 100구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승리를 추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황성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특유의 기동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회말 1사 2루 상황에서는 직접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까지 올렸고, 이후 다시 도루를 성공시키며 NC 배터리를 흔들었다.

포수 손성빈 역시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성빈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손성빈은 “주위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들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시즌이 100경기 이상 남아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팀에 든든한 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NC는 선발 커티스 테일러가 크게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테일러는 5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8실점(8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최근 연속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던 그는 이날 롯데 타선에 장타만 5개를 허용하며 구위와 제구 모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위기 상황에서 결정타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끝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다. NC는 3회초 한석현의 적시타로 반격을 시작했고, 5회초 1사 1·3루에서도 한석현이 다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6회초 안중열의 우측 2루타, 9회초 허윤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추격을 이어갔지만, 초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직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롯데는 오랜만에 '야구다운 야구'를 선보였고, NC는 선발진 불안 속에 아쉬운 원정길을 남기면서 14일 펼쳐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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