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팀리그 휴온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헐크' 강동궁. 사진=PBA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팀에 지명된 강지은(왼쪽), 강동궁(가운데), 신인 최봄이. 사진=PBA
강동궁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7년 동안 SK렌터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는데 팀이 해체돼 아쉽다”면서도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최성원이라는 또 다른 국내 강자가 ‘캡틴’으로 활약 중이다. 1977년생인 최성원은 1980년생인 강동궁보다 세 살 형이다. 강동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성원 선수를 좋아했고, 같은 팀이 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가고 싶었던 휴온스에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강동궁은 전 소속팀 SK렌터카에서 줄곧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휴온스에서 최성원에게 주장 자리를 맡기고 팀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리더로서 오랫동안 했는데 휴온스에는 최성원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있다”며 “어떤 자리든 별로 상관없다. 팀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강동궁을 비롯해 응오딘나이, 서한솔, 김예은까지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특히 우승 경험과 관록을 갖춘 강동궁의 합류는 팀리그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동궁은 “SK렌터카도 처음부터 성적이 잘 나온 팀은 아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와 배려 속에 팀워크를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새 팀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이전 팀에서 좋았던 기억을 조금씩 녹여내고 싶다”면서 “선을 넘지 않으면서 대화를 많이 해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인 목표는 분명했다. 강동궁은 “올해 목표는 총상금 10억원 돌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PBA 개인투어에서 통산 네 차례 우승한 그는 누적상금
7억650만원을 기록 중이다. PBA 일반대회 우승 상금이 1억원인 만큼 세 번 이상 정상에 올라야 가능한 목표다. 참고로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상금은 2억원이다.
강동궁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이번 시즌 최소 두세 번 정도 우승해야 할 것 같다”며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두 번 정도, 그렇지 않으면 우승 세 번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LPBA 통산 3승에 빛나는 강지은(34)에게 돌아갔다. 강지은은 하이원리조트의 지명을 받아 새 둥지를 틀었다. 하이원리조트는 기존 여성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면서 강지은의 보강이 절실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 2순위로 조건휘를 선택했다.
강지은은 “1순위로 지명될 줄은 몰랐다. 3~5순위 정도를 생각했다”며 “먼저 뽑아주셔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침 SK렌터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펀스와 하이원리조트에서 다시 팀을 이루게 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레펀스와 3년 반 동안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인의 팀리그 입성도 눈길을 끌었다. 대한당구연맹 여자 3쿠션 랭킹 4위 출신 최봄이(21)는 3라운드 7순위로 웰컴저축은행에 지명됐다. 최봄이는 “처음 활약하게 된 프로 무대에서 웰컴저축은행에 들어가 영광”이라며 “개인 투어에서는 32강 진출을 첫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결과 휴온스는 기존 최성원,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김세연, 최지민에 강동궁, 응오딘나이, 서한솔, 김예은을 더해 ‘8인 체제’를 꾸렸다. 하이원리조트는 강지은과 레펀스, 전지우, 임성균을 영입했고, 웰컴저축은행은 조건휘, 용현지, 최봄이,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보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