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춘천, 김인오 기자) 2년 만의 타이틀 탈환과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박현경은 14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조별리그 13조 2차전에서 서어진을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했다.
전날 첫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박현경은 정소이를 3&2로 꺾은 신다인과 함께 조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두 선수는 최종 3차전에서 조 1위를 놓고 외나무다리 맞대결한다.
박현경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매치플레이 강자’다. 202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21년 공동 5위, 2023년 공동 4위 등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톱5 세 번, 톱10 네 번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승을 거둔 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최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만큼 우승 갈증도 커진 상황이다.
박현경은 “초반에는 퍼트 위기가 많았는데 파 세이브를 잘하면서 홀을 안 내준 게 컸다”며 “후반에는 짧은 퍼트 미스도 있었고 내용 자체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매치플레이는 결국 승패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처였던 막판 상황도 돌아봤다. 박현경은 “마지막 홀들도 버디 퍼트 거리가 길었다. 샷이 완전히 붙었던 건 아니었다”며 “바람이 계속 바뀌어서 세컨드 샷 공략이 쉽지 않았는데 최대한 지키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던 게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라데나GC에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서 출전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박현경 역시 무더위로 인한 체력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후반 갈수록 힘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은데 경기가 길어지는 편이다. 오늘은 잘 쉬고 회복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현경은 평소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 꼽히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감정 조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수를 하면 나 자신에게 냉정해지는 스타일”이라면서도 “매치플레이는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이유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박현경은 “상대 실수를 바라기보다는 내가 한 타라도 더 잘 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한다”며 “그런 마음가짐이 매치플레이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도 2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이예원은 김우정을 3&2로 꺾고 조 1위를 유지했다. 15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이채은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양효진, 최예림, 최정원, 김시현, 박주영, 방신실 등도 나란히 2연승을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춘천 박태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