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현·강민호, 2군 재정비 효과 '톡톡'…복귀 후 장타쇼(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14일, 오후 10:30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7회초 2사 상황 솔로홈런을 친 뒤 강민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안방마님 강민호가 '2군 재정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둘 다 콜업 후 나선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재현은 14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강민호 역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날아 팀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현은 2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LG 선발 송승기에게 만루 홈런을 날려 4-0 리드를 만들었다. 지난 12일 경기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포이자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이다.

3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재현은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성동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5타점을 달성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정병곤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재현 바로 뒤에서 대기한 강민호는 삼성이 이재현의 만루포로 4-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첫 타석에서 송승기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날려 홈런과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29경기 만에 나온 강민호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뽐낸 강민호는 5회초에도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김진수에게 중전 안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와 3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재현과 강민호의 반등은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일어났다.

이재현은 개막 후 4월까지 누적 타율 0.157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폼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지난 2일 1군에서 말소된 이재현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경기를 뛰었고, 말소 열흘이 지난 12일 1군에 다시 올라왔다.

1군 복귀 날 LG와 경기에 출전한 이재현은 시즌 첫 홈런을 날리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삼성의 9-1 완승에 힘을 보탰고, 이날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성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7회초 2사 상황 솔로홈런을 친 뒤 이종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재현이 한 경기 멀티 홈런을 친 건 데뷔 후 처음이며, 종전 4타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프로 들어와 처음 멀티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어제 졌기에 오늘 꼭 이기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이겨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등 흐름에 대해서는 "타격 사이클이 안 좋을 때 슬럼프가 맞물렸다. 주변에서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고, 스스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마음가짐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2회초 무사 상황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누적 타율 0.203으로 부진한 강민호도 3일 1군에서 말소된 후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하고 13일 콜업됐다.

13일 경기에서 팀이 패했음에도 2루타 두 개를 치며 2타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한 강민호는 이날까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도합 5타점을 보태 이전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강민호는 "2군에 있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봤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아직 야구하는 이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오늘 하루만 바라보자고 생각을 바꾼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반등의 계기를 설명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2회초 무사 상황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어 "2군에 내려갈 때도 감독님이 연락하셔서 '쉬고 올 거냐'고 물어봐주셨다. 솔직히 힘들기도 했고 팀에 도움이 안 돼서 한 번 쉬고 오겠다고 말씀드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휴가를 보내주셨는데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민호가 없는 동안 삼성은 8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호는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돌아왔을 때 타이트한 상황보다 팀이 많이 이겨놓으면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응원했다. 어제 져서 마음에 짐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이겨서 짐을 덜었다"며 환히 웃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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