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4/202605142035771749_6a05d34d96d97.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영입 비용이 상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겨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일본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6)를 영입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팀 연봉 총액이 1억 달러도 안 되는 ‘저예산’ 팀이라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이 예상된 무라카미 영입전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그건 화이트삭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데이비드 켈러 화이트삭스 국제 스카우트 디렉터는 “무라카미 영입 비용이 상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었다”며 “(무라카미 영입전) 시장이 그렇게 침체된 것에 모두가 조금 놀랐을 것이다”고 떠올렸다.
지난 2020~2025년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으로 무라카미를 지도한 다카쓰 신고 롯데 자이언츠 스페셜 어드바이저도 같은 생각이었다. 포스팅 기간 무라카미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다카쓰 전 감독은 “시카고라는 도시에 대해 물어보길래 컵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이드암 투수 출신인 다카쓰 전 감독은 2004~2005년 1년 반 동안 화이트삭스에 몸담은 바 있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컵스가 아니라 화이트삭스로 향했고, 2년 3400만 달러라는 예상보다 크게 낮은 조건에 계약했다. 일본에서 한 시즌 최다 56홈런 포함 8시즌 통산 265홈런을 치며 MVP 2회, 홈런왕 3회 경력을 자랑하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수비도 형편 없다는 혹평 속에 대형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저평가도 이런 저평가가 없다. 올 시즌 42경기 타율 2할2푼8리(149타수 34안타) 15홈런 29타점 출루율 .363 장타율 .537 OPS .900으로 맹활약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3위, 장타율 6위, OPS 7위. 타율이 낮고, 삼진(63개)이 가장 많지만 볼넷도 5위(32개)로 수준급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1루 수비도 곧잘 해내며 지난겨울 저평가를 박살냈다. 무라카미의 활약 속에 지난 2년 연속 꼴찌였던 화이트삭스도 AL 중부지구 2위(21승21패 승률 .500)로 선전 중이다.
무라카미는 “비판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난 그런 말들을 무시한다. 나를 비판하거나 회의적인 말을 하는 사람 중 일부는 실제로 야구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난 내가 누구인지, 매일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리그에서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이는 것밖에 없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4/202605142035771749_6a05d34e04ff2.jpg)
일본의 홈런왕을 예상보다 훨씬 적은 헐값에 잡은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무라카미는 겸손하면서도 자신의 실력에 대한 내적인 믿음이 있다. 누구에게든 이 레벨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결의도 갖고 있다”며 지난겨울 혹평이 무라카미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봤다.
무라카미가 앞으로 일본 야구의 관점도 바꾸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토 노비 NPB 커미셔너 어드바이저는 “일본의 중고교, 유소년 선수들은 훈련의 70% 이상을 수비 연습만 한다. 캐치볼, 펑고, 송구 연습이 일본의 일반적인 방식이다”며 “요즘 무라카미의 활약에 꽤나 놀랐다. 지금 일본에서 야구하는 아이들이 ‘우리도 타격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카쓰 전 감독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무라카미를 보며 팬들도 크게 기뻐하며 감사해하고 있다. 젊은 세대와 다음 세대 선수들이 무라카미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 오면서 내 목표는 NPB 선수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 수준을 높여서 NPB의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게 하는 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NPB와 일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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