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뿔났다’ 잘 나가는 1위팀 문책성 교체라니…1루 송구 망설인 트레이드 복덩이, 강력한 메시지 약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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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5일, 오전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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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경기 후반부 수비 집중력 약화로 SSG 랜더스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한 1위 KT 위즈. 명장의 단호한 문책성 교체가 주말 한화 이글스 시리즈를 앞둔 선수단에 약이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난타전 끝 10-16으로 패했다. 전날 14점차 대승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며 주중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믿었던 선발 오원석이 친정을 맞아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 난조를 보였다. 1회초 5실점에 이어 2회초 추가 실점했다. 이에 SSG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KT는 0-6으로 뒤진 2회말 허경민의 2점홈런, 샘 힐리어드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6-6 균형을 맞췄다. 3회초 실점 이후 4회말 무사 만루에서 3루주자 김상수가 김민혁의 병살타를 틈 타 동점 득점을 올렸다. 

KT는 7-7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아시아쿼터 필승조 스기모토 코우키 카드를 꺼내들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안 된다는 압박이 컸을까. 스기모토는 박성한-정준재 테이블세터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뒤 최정에게 뼈아픈 결승 3점홈런을 맞았다. 0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3구째 바깥쪽 커브가 좌측 담장 너머로 향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때부터 급격히 승기가 SSG 쪽으로 기울었고, KT 야수진의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7회초 김재환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루에서 스기모토가 오태곤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신인 유격수 이강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병살 플레이를 생각한 나머지 눈앞의 플레이에 집중을 못한 것으로 보였다.

스기모토는 후속타자 최지훈에게 1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1루수 힐리어드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힐리어드는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굴러간 타구를 쫓아가 잡은 뒤 홈에 재빨리 던졌는데 송구 실책을 범하며 오태곤에게 홈을 내줬다. 

10-13으로 뒤진 9회초에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2루수 권동진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최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무사 1, 2루가 이어진 상황. 주권은 조형우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2루수 권동진이 이를 잡아 2루 베이스에 있는 유격수 장준원에게 토스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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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은 이 때 발생했다. 장준원이 권동진의 공을 받고 머뭇거리다가 뒤늦게 1루에 공을 던진 것이다. 포수 조형우의 빠르지 않은 발을 감안했을 때 곧바로 송구했다면 1루 승부가 가능할 수도 있었으나 안일한 플레이로 인해 병살타가 아닌 야수선택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즉각 장준원을 빼고 오윤석을 투입하는 문책성 교체를 단행했다. 중계화면에 사령탑의 화가 난 표정이 고스란히 잡혔다. 

KT는 이날 패배에도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 앞선 1위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 막판 마운드의 난조가 아쉬웠고, 수비 집중력마저 흐트러지며 1위팀의 체면을 구겼다.

KT는 설상가상으로 오는 주말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SSG전보다 더 큰 집중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명장의 문책성 교체가 선수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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