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안타→홈런, 1할타자 양의지가 살아났다...'승승승' 웃지못한 황동하 "다음에는 꼭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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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5일, 오전 02:30

두산 양의지./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다음에는 꼭 잡겠다".

두산베어스 간판타자 양의지(39)가 부진을 씻고 벌떡 일어났다. 14일 KIA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홈런-단타-홈런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팀은 3-5로 패해 루징시리즈를 안았지만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양의지의 회복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만큼 예전의 양의지로 돌아온 것이다. 

6번타자 겸 포수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장쾌한 타구음을 들려주었다. 0-0이던 2회말 1사1루에서 KIA 선발 황동하의 141km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시즌 3호 선제투런홈런이었다. 팀은 기분좋게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2-3으로 역전당한 4회초 1사후에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번에는 129km짜리 제구가 잘된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끌어당겼다. 2루타성 타구였다. 그런데 KIA 어깨좋은 좌익수 한승연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막혀 2루 베이스도 밟지 못하고 태그아웃 당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다.  

두산 양의지./OSEN DB

2-5로 뒤진 7회도 황동하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또 한 방을 터트렸다. 황동하-김태군 배터리는 초구 몸쪽 높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바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구사했다. 그걸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또 좌월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황동하도 아연실색한 표정이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전날까지 1할대 타율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시즌 3~4호 홈런으로 확실하게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양의지의 오랜 침묵으로 인해 두산 타선은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한 번 터지면 무섭게 돌변하는 타자이다. 이제는 중심타선의 힘이 좋아질 전망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2홈런 포함 3안타를 맞은 황동하의 각오였다. 황동하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3실점 호투로 3연승을 달렸다. 5월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3연승을 달렸다. 이겨서 기분은 좋았지만 100% 만족감은 아니었다. 양의지에게 3연타석 당했기 때문이었다. 

KIA 항동하./OSEN DB

황동하는 "(두 번째 홈런) 커브는 못 치겠지 하고 던졌는데 맞아서 아쉽다. 다음에도 승부하고 싶다. 양의지 선배에게 약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잡고 싶다"며 불타는 설욕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에게는 너무도 반가운 양의지의 부활타격이었다. 아울러 황동하의 불타는 설욕의지도 흥미만점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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