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한동희/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5/202605150153775887_6a05ff6e83771.jpg)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동생들이 잘못하고 있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최근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선수는 불혹의 최고참, 캡틴 전준우다. 전준우는 올해 4번 타자로 13경기 선발로 나섰다. 한동희(14경기) 다음으로 4번 타자로 많이 나선 선수였다.
과거의 전준우라면 4번 포진이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전준우의 페이스로 보면 4번으로 놓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올 시즌 37경기 타율 2할4푼1리(133타수 32안타) 2홈런 10타점 OPS .613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사실 김태형 감독도 전준우에게 4번 자리를 맡길 계획은 아니었다. 한 번씩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6~7번 타순에서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여러 악재들이 발생했다. 주축 선수 2명(고승민, 나승엽)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거포 한동희는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부진과 햄스트링 통증이 겹치면서 2군으로 향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부터 슬럼프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5/202605150153775887_6a05ff6f19622.jpg)
전준우를 4번 타자로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이미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는 최고참 전준우에게 4번 타자까지 책임지게끔 하고 싶지 않았다. 전준우가 여전히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타선에서만큼은 편한 상황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 여의치 않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가 지금 4번에 나선다는 건 동생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고참 선배가 7번 타순 정도에서 편하게 쳐야 하는데, 동생들이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징계 해제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문제는 한동희와 윤동희, ‘동희즈’가 본궤도로 올라오는 속도가 더디다. 당장 롯데 대표 우타자가 전준우인데, 한동희와 윤동희가 그 뒤를 잇는 것은 물론 전준우보다 전면에 나서줘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이 짙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NC 다이노스에 10-5로 승리한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5.13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5/202605150153775887_6a05ff6f75243.jpg)
한동희는 부상의 여파도 있었지만 24경기 타율 2할3푼3리(90타수 21안타) 홈런 없이 4타점 OPS .552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갔고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13일과 1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군 경기에서 괴력의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13일 경기에서는 타구속도가 무려 시속 182km까지 찍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14일 경기에서는 타구속도는 시속 168km로 줄었지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군에서는 더 이상 검증할 것이 없는 한동희는 몸을 회복하면 곧바로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15일 잠실 두산전부터 한동희는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초반에는 공을 곧잘 따라갔는데, 홈런이 없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1군에)올라와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키움은 배동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4회말 1사 3루 내야 땅볼로 박승욱이 협살당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30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5/202605150153775887_6a05ff6fcc21b.jpg)
윤동희는 아직 슬럼프다. 문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것. 이따금씩 좋은 타구들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다. 특히 직구에 헛스윙이 많아졌다. 김태형 감독도 꾸준히 윤동희의 직구 타이밍에 대해 언급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윤동희의 성적은 29경기 타율 2할4리(103타수 21안타) 3홈런 8타점 OPS .670. 한 차례 2군에도 다녀왔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9일 KIA전은 아예 결장했고 14일 NC전에서는 2타석만 소화하고 장두성으로 교체됐다. 주중 NC 3연전 7타수 무안타다. 3개의 볼넷이 있었지만 4개의 삼진도 당했다.
레이예스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고승민과 나승엽이 돌아오면서 힘이 분산됐다. 하지만 결국 전준우가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전준우만 바라볼 수는 없다. 한동희와 윤동희, ‘두 명의 동희’들이 전준우의 부담과 책임감을 대신 짊어져야 한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 뿐이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