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치고 방출됐는데…다저스에 서운함은 다 잊었다, 큰 꿈 품고 컴백 "언젠가 단장도 하고 싶다"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5일, 오전 06:53

[사진] 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 특별보좌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골드글러브 5회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6)는 지난 2024년 8월2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소속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맞아 결승 홈런을 쳤다. 3-3 동점으로 맞선 8회 대타로 나와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다저스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틀 뒤 다저스로부터 양도 지명(DFA) 통보를 받았고, 스리런 홈런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타석이 됐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충격을 받았는지 선수들과 잠시 연락을 끊었던 헤이워드는 방출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2025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4경기만 뛰었다. 6월 시즌 중 방출됐고, 지난 3월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흘러 헤이워드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2년 전 자신을 버린 다저스 프런트에 합류한 것이다. 특별 보좌관 직책을 받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런트 여러 부서를 경험하며 마이너리그 구단을 찾아 젊은 선수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이워드는 “배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언젠가 프런트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누가 알겠는가? 언젠가 단장이나 구단 사장이 되면 멋질 것 같다”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헤이워드는 선수 생활 막판부터 프런트 업무에 관심이 커졌고, 은퇴를 결정한 뒤 오프시즌 기간 여러 구단에 프런트 오피스 일자리를 알아봤다. 내심 다저스에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졌다. 다저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프런트로 꼽히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과 투수 출신 브랜든 곰스 단장이 이끌고 있다. 

헤이워드는 “이쪽 업무에 대해 배워야 할 게 많다. 선수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이 앞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스카우팅 방법, 선수 평가법, R&D 분석, 전문 용어 같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바닥부터 시작하는 과정인데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배울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헤이워드가 구단에 복귀해 정말 기쁘다. 클럽하우스 관리를 잘 해냈으니 이제는 프런트 직원들과 협력해 운영 방식 등 다른 측면을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 그의 성장과 구단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사진] 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가 홈런을 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좌투좌타 외야수 헤이워드는 2010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16시즌 통산 1824경기 타율 2할5푼5리(6174타수 1575안타) 186홈런 730타점 125도루 OPS .744를 기록했다. 골드글러브 5회로 최고의 외야 수비력을 자랑했다.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다저스,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6개 팀에서 뛰며 모범적인 생활과 리더십으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다저스에 오게 된 것도 애틀랜타 시절 헤이워드를 지켜보며 높이 평가한 프레디 프리먼의 추천이 있었다. 

컵스와 8년 1억84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뒤 부진에 빠지며 먹튀로 전락했지만 다저스에서 반등했다. 계약 기간 1년 남은 상태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다저스로 옮긴 헤이워드는 124경기 타율 2할6푼9리(334타수 90안타) 15홈런 40타점 OPS .813으로 활약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2024년 성적이 다시 떨어졌고, 시즌 중 방출로 떠났지만 다저스는 헤이워드의 팀 내 영향력을 잊지 않았다. 프런트로 첫발을 내딛을 기회를 주며 다시 인연을 이어간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 특별보좌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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