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자신있게 붙었다".
이래서 마무리 체질인가. KIA타이거즈 새로운 마무리 성영탁(22)이 오랜만에 등판해 완벽한 투구로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14일 두산베어스와의 광주경기에 5-3으로 앞선 가운데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가볍게 삭제하고 승리를 지켰다. 팀 2연승을 이끌며 5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점차로 앞선 가운데 8회 등판한 김범수가 투아웃을 잡고 카메론에게 안타를 맞았자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를 가볍게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9회는 첫 타자 양의지와 승부가 볼만했다. 앞선 타석에서 솔로홈런-안타-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투심 3개를 구석구석에 던졌고 4구 커터를 몸쪽 낮게 구사해 3루수 직선타구로 잡아냈다. 최대의 경계타자를 막아낸 것이다. 강승호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살려주었지만 대타 김인태와 9번타자 박찬호까지 두 타자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성영탁은 "양의지 선배가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좌우로 더 정확하게 더 끝에 던지려고 했다. 장타를 두려워하는 것 보다는 그냥 붙었다. 홈런 맞아도 1점차로 앞서니 자신있게 던져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쫄지 않고 더 강하게 밀어부치는 승부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오랜만에 세이브 상황에서 나왔다.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 정말 좋다. 2연승을 할 수 있도도록 열심히 던졌다. 장타도 단타도 괜찮지만 홈런은 위험하다.코치님이 홈런만 조심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더 정확하게 던져야했다. 최대한 (보더라인) 끝에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9일 사직 롯데전 세이브 이후 5일만에 등판했다. 조건이 맞아야 등판하기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흔들림없이 완벽한 세이브였다. "괜찮았다. 오랜만에 나가서 좀 불안할 줄 알았는데 카운트 잘 잡고 좋았다. 준비하고 나가지 못하는 경기가 많다. 오늘은 가볍게 감 잡는 정도 던졌다. 어깨가 빨리 풀리는 편이다. 급한 상태라면 10개 안으로 던지고 나간다"고 말했다.

천상 마무리 체질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전직 마무리 정해영도 철벽 구위를 되찾아 11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언제든 마무리 복귀할 수 있다. "해영형에게 부담스럽다고 애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해야지'라고 말해서 똑같이 하고 있다. 해영이 형 볼이 너무 좋아 나도 열심히 던져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서로 윈윈이 되는 경쟁심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