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31)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팀에 합류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21일 네이선 와일스의 부상대체 외국인투수로 계약한지 23일 만이다.
키움은 와일스가 어깨 부상을 당하자 지난달 21일 로젠버그와 5만 달러(약 7459만원)에 계약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시즌 키움에서 1선발을 맡았던 좌완 선발투수로 13경기(75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지만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 마쳤다.
와일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키움은 발빠르게 로젠버그와의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비자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사증 번호 발급이 지연돼 10일 만에 겨우 번호를 받은 것이다. 여기에 평소 비자 발급을 받는 일본이 연휴에 들어가면서 로젠버그가 직접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사관을 방문해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여기서도 발급이 늦어지며 3주가 넘는 시간을 그냥 보내야 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12일 마침내 비자를 받았고 이날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입국해 팀에 합류했다. 1년 만에 고척돔에 돌아온 로젠버그는 경기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본인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일단 주말중에 등판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로 100구를 던지지는 못할 것 같다. 먼저 3~4이닝 정도를 던지고 그 다음에 5이닝을 갈 계획이다”라고 로젠버그 기용 계획을 밝혔다.

로젠버그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마침내(finally)”라고 그동안의 기다림을 한 단어로 말했다. 이어서 “나와 팀 모두 빨리 여기에 올 수 있기를 바랐다. 비자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내가 오렌지 카운티에 살고 있는데 LA 영사관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 선수가 직접 영사관에 갈 일은 사실 많지 않지만 최대한 빨리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다”고 말한 로젠버그는 “그래도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어서 훈련 시설은 좋았다”면서 “오늘 새벽 4시1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내렸다.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감독님이 토요일에 던져야 한다고 하면 토요일에 던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미국 마이너리그 구단들의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키움을 택한 로젠버그는 “작년에 부상으로 키움을 떠나게 됐을 때 다시 키움에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다. 내 몸 상태, 팀 상황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타이밍이 맞아 돌아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로젠버그는 6월 2일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KBO리그에서는 3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로젠버그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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