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은퇴하고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왕년의 축구 스타' 엘 하지 디우프(45)가 양육비 미지급 문제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피하지 못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스타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 리버풀 공격수 디우프가 약 14000파운드(약 2800만 원)의 양육비를 미지급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은퇴한 세네갈 출신 공격수 디우프는 지난해 전 부인 발레리 비숍에게 소송을 당했고, 미지급된 양육비 문제로 법정에 섰다. 결국 그는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전 부인에게 서아프리카 CFA프랑으로 1000만 프랑을 지급하라는 명령도 받았다"라고 전했다.
디우프와 발레리는 지난 2023년 이혼했다. 당시 딸 케일라의 양육권은 발레리에게 넘어갔고, 디우프에겐 매달 670파운드(약 134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며 딸의 학비와 의료비까지 부담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하지만 발레리의 주장에 따르면 디우프는 2024년 3월 이후 단 한 차례도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디우프는 징역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더 선은 "세네갈 법은 가족법 위반에 대해 강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특히 제351조는 부양 의무 이행을 거부할 경우 징역형을 명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레리 측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디우프는 "광고 수익과 부동산, 세네갈축구협회 관련 업무 등 충분한 수입원이 있다"라며 "의무를 이행할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법률 고문 아다마 게예 역시 "디우프는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 돈을 낼 수 있는데도 거부하고 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법원은 발레리의 손을 들어줬다. 장기간 이어진 이번 사건에서 디우프는 여러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고도 응하지 않았고, 결국 불출석 상태에서 형을 선고받았다.

디우프는 현역 시절에도 기행을 일삼는 악동으로 유명했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의 8강 돌풍을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세네갈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기도 했다.
그 중심에 있던 디우프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04년 펠레가 선정한 'FIFA 100'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우프는 프리미어리그 55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80경기를 뛴 뒤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그는 볼튼과 선덜랜드, 블랙번, 레인저스, 돈캐스터, 리즈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뒤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특히 디우프는 실력보다 경기장 밖 논란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더 선은 "디우프는 선수 생활 내내 각종 기행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악역 캐릭터' 이미지로 유명했고, 블랙번 시절 금발 모히칸 헤어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상대도 가리지 않았다. 디우프는 상대 선수뿐만 아니라 상대 팀을 응원하는 팬, 심판 등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며 구설에 올랐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 도중 셀틱 팬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글래스고 법원에서 5000파운드(약 998만 원) 벌금형을 받았고, 2004년엔 포츠머스 수비수 아르얀 드 제우에게도 침을 뱉어 3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디우프는 이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계속된 문제 때문에 많은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2015년 자서전에서 "디우프는 축구에 진정한 관심이 없었고, 클럽과 팬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내가 가장 싫어했던 리버풀 영입생"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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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우프,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