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금 정상 아니다” 손흥민 860분 침묵보다 더 심각… 홍명보호 비상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5일, 오후 03:1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의 몸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 단순한 득점 침묵 문제가 아니다. 월드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체력과 컨디션 저하 조짐까지 드러나면서 홍명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LAF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6 MLS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에 1-2로 패했다. 휴스턴 다이너모전 1-4 대패에 이어 또다시 무너진 LAFC는 공식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 진출 후 처음 경험하는 3연패다.

경기 내용도 답답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고립된 채 분투했다.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공격을 연결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정작 마무리 단계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 동료들의 움직임과 연계도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득점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어느덧 MLS에서 860분 넘게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도움과 기회 창출 능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가장 중요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건 경기 후 나온 LAFC 도스 산토스 감독의 발언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몸 상태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팀을 돕고 싶어 한다. 우리도 그를 믿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100% 상태로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컨디션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이어 “현재 우리 선수들 가운데 몸 상태가 완벽한 선수는 없다. 그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팀 전체가 체력적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다만 심각한 부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도스 산토스 감독은 부상 관리에는 매우 보수적인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잔부상을 안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도 “출전 자체가 리스크였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현재 문제는 부상보다는 누적 피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LAFC의 일정은 살인적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도 시즌 내내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여러 차례 “LAFC 역사상 가장 빡빡한 일정”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손흥민 역시 쉴 틈이 없었다. 토트넘 시절에도 강행군은 익숙했지만 미국 무대는 또 다른 차원의 이동 부담이 따른다. 미국 내 장거리 원정은 기본이고 시즌 도중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멕시코 원정까지 소화했다. 특히 멕시코 원정은 고지대 환경까지 겹치며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중간중간 로테이션을 시도하며 손흥민 체력 안배에 신경 썼지만 결국 누적 피로를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한 분위기다.

문제는 시점이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최악에 가까운 상황이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 핵심인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까지도 LAFC 일정 2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휴식 없이 곧바로 대표팀 일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에서도 여유는 없다. 홍명보호는 오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다음달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월드컵 환경 적응을 위해 두 경기 모두 고지대 조건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손흥민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지 못한 채 실전 점검까지 병행해야 하는 셈이다.

월드컵 직전 마지막 조직력 점검이라는 점에서 평가전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현재 상태라면 손흥민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경기 감각보다 회복과 체력 비축일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제는 손흥민 활용 방안을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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