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가끔은 팀만큼 위대한 선수도 있다.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 극찬을 들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4일(한국시간) "맨유가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브루노가 없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없을 것이란 경고를 받았다. 전 맨유 코치 르네 뮐렌스틴은 브루노가 빠지면 맨유는 강등권 바로 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시즌 도중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고,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반등에 성공했다. 캐릭 체제에서 15경기 10승 3무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3위까지 뛰어 올랐다. 그 덕분에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확보하면서 3년 만의 대회 복귀를 확정했다.
그 중심엔 역시 브루노가 있었다. 그는 캐릭 감독 밑에서 치른 15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3골 12도움을 터트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모림 감독 시절엔 3선 미드필더처럼 뛰면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골문에 더 가까워지마자 보란 듯이 펄펄 날고 있다.

사실 브루노는 2020년 1월 맨유에 합류한 뒤 언제나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오고 있다. 그는 날카로운 킥과 창의적인 패스로 매 시즌 20개 안팎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고, 2023-2024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지휘 중이다.
브루노는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8골 19도움을 터트리며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 3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맨유 역사상 3번째로 구단 통산 '100골-100도움'이라는 대기록까지 썼다. 단 319경기 만에 달성하며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를 자랑했다.
다만 이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가 호시탐탐 브루노를 노리고 있기 때문.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 측에서 1억 파운드(약 2004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준비했지만, 맨유와 브루노 모두 잔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루노의 계약은 2027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기에 이적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브루노를 향한 관심은 올여름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1년 연장 옵션도 보유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그의 계약에 5700만 파운드(약 1142억 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해외 클럽들만 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브루노를 둘러싼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맨유가 무조건 그를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 등장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 아래에서 6년간 1군 코치로 일했던 뮐렌스틴은 맨유가 브루노의 잔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뮐렌스틴은 "브루노는 맨유에서 단연 가장 중요한 선수다. 그의 골과 도움을 빼고, 그가 책임졌던 승점을 모두 제외하면 맨유는 다시 강등권 바로 위를 맴돌게 될 것"이라며 "맨유가 형편없었던 상황에서도 브루노는 뛰어났다. 하지만 그는 캐릭 아래에서 다시 살아났고, 그 상황은 브루노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브루노가 축구를 훨씬 더 즐기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는 완전한 승부사다. 그래서 때때로 심판에게 불평하는 등의 유치한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건 순전히 브루노가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승리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결국엔 브루노 없는 맨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뮐렌스틴은 "지난여름 영입된 선수들도 맨유에서 잘해줬다. 브라이언 음뵈모는 좋은 시기를 보냈고, 마테우스 쿠냐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브루노는 나머지 선수들보다 훨씬 위에 있다"라며 "내가 캐릭이라면 반드시 그를 붙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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