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PGA 챔피언십 공동 105위로 부진한 매킬로이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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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4:3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6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제108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105위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젠장(Shit)”이라는 비속어까지 내뱉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 4오버파 74타로 공동 105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 7타 차다.

이날 매킬로이는 티샷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장타력이 중요한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에서 드라이버 샷 흔들림은 치명적이었다. 퍼트에서도 확신 없는 모습이 이어졌고, 2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세 차례나 놓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마스터스 챔피언으로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에 도전 중인 매킬로이는 좋지 않은 기록과도 마주하게 됐다. 1989년 페인 스튜어트 이후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4타를 치고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경기 후 첫 라운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킬로이는 “젠장(Shit)”이라고 답하며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충분한 스코어 기회를 만들 만큼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나는 드라이버 샷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좌절스럽다. 원인을 다시 찾아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이미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연습 라운드와 대회 전 준비 경기에서는 감각을 되찾는 듯했지만, 메이저 대회 특유의 압박감 속에서 다시 흔들렸다.

매킬로이는 “긴장되는 상황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샷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드라이버 티샷 14차례 가운데 단 5번만 페어웨이를 지켰다.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 당시에도 티샷 불안은 있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공이 옆 홀 소나무 아래 마른 솔잎 더미에 들어갔지만, 가까스로 보기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전반 12개 홀 동안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버텼다. 그러나 마지막 6개 홀에서 보기 5개를 쏟아냈고, 마지막 네 개 홀에서는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그는 “페어웨이를 놓치기 시작했고 공략 각도도 좋지 않았다”며 “그린 가장자로 계속 공이 벗어나기 시작하면 정말 어려워진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잘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마지막에 보기 행진에 올라타 버렸다”고 돌아봤다.

대회 전 우려를 낳았던 오른발 새끼발가락 부상은 이날 부진의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매킬로이는 “스윙 문제는 사실 시즌 내내 이어져 왔다”며 “오른쪽으로 공이 휘면 교정하려고 하고, 또 너무 과하게 수정하다 보면 왼쪽으로 향한다. 그런 식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이 예상보다 훨씬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페어웨이를 놓쳤을 때 부담이 컸다는 설명이다.

매킬로이는 “오늘 몇 차례는 정말 좋지 않은 라이에 공이 놓였다. 특히 시작하자마자 10번홀 라이는 내가 본 것 중 최악 수준이었다”며 “페어웨이를 놓치면 확실히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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