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보다 보기가 더 많았다'…난코스에 보기 588개 '와르르'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7: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1라운드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33명에 그칠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세팅 속에 진행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7명이 공동 선두에 나섰고, 한국 선수들은 모두 언더파 진입에 실패했다.

(사진=PGA of America)
셰플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호주교포 이민우를 포함해 7명이 같은 타수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33명뿐이었다. 반면 공동 최하위 선수 2명은 11오버파 81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평균 타수는 72.261타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글 3개와 버디 176개가 나왔지만, 보기 318개와 더블보기 38개, 트리플보기 이상 5개가 쏟아질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실제 코스 자체가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높은 난도로 세팅됐다. 아로니밍크 골프클럽은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전통 명문 코스로, 최근에는 현대 골프코스 복원 작업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길 한스가 원형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톱100 코스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기본 전장 7394야드에 파70으로 세팅했다. 일반적인 파72 투어 코스와 비교하면 긴 파4 비중이 훨씬 높다. 실제 450야드를 넘는 파4 홀을 5개 배치해 티샷 정확도는 물론 긴 거리에서의 아이언 샷 능력이 요구되는 구조로 진행했다.

특히 긴 파3 홀들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14번 홀은 220야드, 17번 홀은 241야드(이상 1라운드 기준)로 세팅됐다.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활용 능력이 떨어질 경우 곧바로 보기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1라운드에선 14번홀에서 버디가 6개에 그쳤고, 보기는 53개, 더블보기 6개가 쏟아졌다. PGA 챔피언십 특유의 ‘실수에 가혹한 세팅’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1라운드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은 245야드로 세팅된 8번 홀(파3)이었다. 평균 타수 3.506타를 기록했고, 버디는 7개에 그쳤다. 반면 보기 73개와 더블보기 이상 6개가 나왔다. 529야드의 15번 홀(파4)에서는 버디가 단 5개만 나와 가장 적은 버디가 기록된 홀로 집계됐다.

반대로 버디 기회를 완전히 차단한 코스는 아니다. 605야드의 9번 홀과 555야드의 16번 홀 등 파5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첫날 9번홀에선 버디 42개에 보기 16개, 16번홀에선 이글 2개와 버디 39개에 보기 17개, 더블보기 3개가 나왔다. 즉, 2개 홀에선 타수를 줄인 선수가 더 많았다.

결국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긴 파4와 까다로운 파3에서 얼마나 버텨내고, 파5에서 확실하게 타수를 줄이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김시우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2009년 우승자 양용은은 2오버파 공동 67위, 임성재는 3오버파 공동 9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PGA 오브 아메리카 소속 클럽 프로 20명 가운데서는 마이클 블록이 가장 돋보였다. 블록은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34위에 올랐다. 이어 벤 폴란드(미국)가 3오버파 공동 93위에 자리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00위 밖으로 밀렸다.

셰플러는 가장 안정적인 티샷 능력을 보여줬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92.86%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패트릭 리드(미국)는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해 가장 정교한 아이언 샷 감각을 선보였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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