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터프세이브' LG 손주영 "다음엔 주자 없이 깔끔하게 막아야"

스포츠

뉴스1,

2026년 5월 15일, 오후 10:57

LG 트윈스 손주영. ⓒ News1 권혁준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손주영(28)이 또 한 번 팀의 뒷문을 틀어막았다. 역전의 위기를 딛고 1점 차를 지켜낸 '터프 세이브'였기에 더욱 짜릿한 승리였다.

LG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날 LG는 8회초까지 7-3으로 앞섰으나, 8회말 SSG 최지훈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9회초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앞서갔고, 9회말 손주영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4점 차일 때도 나가는 걸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함성이 너무 크게 나서 보니 동점이 됐다"면서 "7-7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하는 거였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줬고 부담 없이 등판했다"고 말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첫 타자 안상현의 타구를 3루수 천성호가 빠뜨리면서 내보낸 것. 이후 박성한에게 연거푸 4개의 볼을 던져 무사 1,2루에 몰렸다.

손주영은 "실책이 나왔지만 그래도 내가 땅볼이 잘 나오는 투수니까 더블플레이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주자가 나가니까 갑자기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다음 타자한테 볼넷을 준 건 아쉬웠다"고 했다.

그래도 손주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준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을 우익수 뜬공,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트윈스 손주영. © 뉴스1 구윤성 기자

손주영은 "선발 투수일 때보다 상대 중심 타선에 대한 중압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면서도 "그래도 오버해서 던지면 제구가 안 되기 때문에 더 세게 던지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마무리로 이런 위기를 처음 맞이했기 때문에 돌아가서 다시 복기해봐야 한다"면서 "선발투수일 때도 경기 중 2~3번의 위기가 오는데, 마무리투수의 위기도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의 중책을 맡게 된 손주영은, 이날까지 2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손주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오랫동안 선발투수로만 뛰었기 때문에, 전력투구 후 빠르게 팔을 회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손주영은 "오늘 경기만 해도 이틀 전 삼성전 때보다는 구위가 좋지 않았다"면서 "팔 적응이 빨리 되면 좀 더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스스로를 "마무리 체질은 아닌 것 같다"고 한 손주영은 "일단 하루 쉬고 등판해도 같은 구위로 던지는 게 첫 번째 과제, 그다음은 연투를 해도 같은 구위를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손주영은 "마무리로 승리를 지키니까 짜릿한 기분은 확실히 크다"면서 "팬들도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은데, 다음번엔 주자 없이 깔끔하게 막겠다"며 웃어 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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