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I가 본 '예선 11승 5무' 홍명보호, 손흥민-이강인 의존도 넘어야 본선 경쟁력 입증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전 12:22

[OSEN=이인환 기자] 홍명보호의 본선 경쟁력은 익숙한 이름들의 무게와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함께 맞물려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프리뷰를 통해 홍명보호의 예선 흐름과 전술 색깔을 짚었다.

SI는 한국이 월드컵 예선 16경기에서 11승 5무를 기록했고, 40득점 8실점으로 무패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 이강인은 6도움으로 대표팀 공격의 연결고리로 평가됐다.

수치만 보면 흐름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예선에서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았고, 아시아 무대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문제는 월드컵 본선이다. 예선에서 통했던 방식이 본선에서도 그대로 통한다고 보기 어렵다. SI 역시 한국의 장점으로 스타 선수와 안정적인 백3를 꼽으면서도, 검증이 덜 된 윙백과 핵심 선수 의존도를 약점으로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의 기본 틀은 3-4-3으로 소개됐다. 상황에 따라 백5처럼 내려앉는 구조다. 수비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측면 전진이 막히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개인 능력에 공격이 몰릴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상대가 한국의 장점을 먼저 지울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침투와 이강인의 패스가 막혔을 때 다른 루트가 나와야 한다.

황희찬, 오현규, 양민혁 등 공격 자원의 역할도 그래서 중요하다. 이름값은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쏠리지만, 월드컵은 한두 명이 끌고 가기 어려운 대회다. 특히 첫 경기부터 흐름이 꼬이면 벤치 자원의 투입 타이밍이 경기 전체를 흔들 수 있다. 홍 감독이 최종 명단에서 공격 조합과 측면 백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본선 운영의 출발점이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공을 차례로 상대한다. 조 편성만 놓고 보면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SI도 한국 팬들이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봤다.

그러나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는 경기장 분위기부터 다르다. 체코는 힘과 높이를 앞세울 수 있고, 남아공도 빠른 전환으로 한국을 흔들 수 있다.

결국 안정적인 수비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제 실점 상황, 측면이 막힌 상황, 손흥민과 이강인이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결국 본선에서는 주전 11명의 완성도만큼이나 경기 중 플랜B가 중요하다.

SI는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보면서도 강팀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냉정한 평가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확실한 축을 갖고 있다. 그러나 본선에서 필요한 것은 두 선수에게 기대는 축구가 아니라, 두 선수를 살려줄 구조다.

홍명보호가 무패 예선의 안정감을 본선 경쟁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이제 남은 과제다. 마지막 명단에 들어갈 몇 자리는 그래서 더 무겁다. 단순한 예비 전력이 아니라, 본선에서 막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교체 카드 하나가 조별리그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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