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656일 만의 홀드…삼성에 ‘이름 없는 영웅’ 떴다 [오!쎈 대구]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전 01:00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장찬희가, 방문팀 한화는 문동주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6.05.02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언성 히어로.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며 팀에 꼭 필요한 존재를 뜻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서 가장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가장 힘든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긴 이닝을 책임진다. 팀이 필요로 하는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했다. 선발 양창섭에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3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삼성은 LG를 9-5로 꺾었고, 임기영은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24년 7월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656일 만에 홀드를 추가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임기영 087 2026.05.05 / foto0307@osen.co.kr

15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임기영의 이름이 나오자 미소부터 지었다. 그는 “팀에는 임기영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 엔트리를 구성할 때 그런 유형의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올라갈 때마다 2이닝 이상 책임져주니까 불펜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극찬했다.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임기영은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홀드보다 길게 던졌다는 게 더 의미 있다”며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멀티이닝 투입은 이제 익숙한 역할이다. 그는 “어차피 그게 제 역할이다. 올라갈 때부터 최대한 길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OSEN=박준형 기자] 삼성 임기영 2026.04.24  / soul1014@osen.co.kr

올 시즌 성적도 안정적이다. 임기영은 12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반등 비결에 대해서는 팀 동료들을 언급했다.

그는 “요즘 (이)승현이 형, (원)태인이, (배)찬승이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구속을 더 낼 수 있을지 대화를 자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태인이에게는 저를 붙잡아 놓고 운동 좀 시켜달라고 했다”며 웃은 뒤 “찬승이는 몸 쓰는 게 정말 부럽다. 승현이 형도 최근 구속이 많이 올라 조언을 많이 해준다. 다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임기영 089 2026.05.05 / foto0307@osen.co.kr

대구 출신인 임기영은 한화 이글스와 KIA를 거쳐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금까지는 너무 좋다. 잘 온 것 같다”며 “분위기도 좋고, 지난해 너무 못했기 때문에 팀을 바꾸면서 동기부여가 더 생긴 것 같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진심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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