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도 놓칠걸?", "내가 공짜로 태워줄게" 황희찬, 조롱 속에 떠난다..."HWANG 몰락은 연구 대상" 울버햄튼 팬덤 대폭발

스포츠

OSEN,

2026년 5월 16일, 오전 12:54

[OSEN=고성환 기자] 황희찬(30)이 씁쓸하게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던 황희찬이지만, 거듭된 부상과 부진에 강등까지 겹치면서 팬심도 싸늘히 식어버렸다.

튀르키예의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붐'을 통해 황희찬이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풀럼과 브렌트포드가 울버햄튼이 강등된 뒤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울버햄튼의 8년간 프리미어리그 여정은 처참한 열차 사고처럼 끝나버렸다"고 전했다. 

코누르는 "황희찬은 챔피언십에서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 함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황희찬은 떠나길 원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이별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몰리뉴를 떠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30세 공격수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보낸 시간에 감사를 느끼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커리어 현시점에서 2부리그에선 한 시즌도 허비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황희찬은 여전히 최고 수준 무대에서 보여줄 게 많다고 믿고 있으며 그의 측근들도 '깔끔한 작별'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측도 황희찬과 작별을 준비 중인 분위기다. 황희찬은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 4000만 원) 가까이 받는 팀 내 고주급자다. 지난 2023-2024시즌 도중 4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진 활약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코누르는 "챔피언십 구단 입장에서 황희찬의 급여 규모는 감당 불가능한 부담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 이사회는 이미 매각 승인 준비를 마쳤다. 단순히 제안을 듣는 수준이 아니라, 재정 지속 가능성 규정을 맞추기 위해 급여 총액을 50% 줄일 출구 전략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황희찬에게 관심 있는 팀은 적지 않다고 한다. 코누르는 "황희찬의 능력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중앙 공격수로 최전방을 이끌 수도 있고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중위권 팀들에게 전술적 '스위스 군용 나이프'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행선지로는 풀럼과 브렌트포드, 이탈리아 라치오, 익명의 분데스리가 클럽이 거론됐다. 코누르는 "관심은 잉글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라치오도 황희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라이프치히 시절부터 황희찬을 추적해왔다. 여기에 '비밀스러운' 분데스리가 구단도 존재한다. 최소 두 개의 팀이 황희찬 측과 접촉했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아직은 그대로 신뢰하기 어려운 소식이지만, 황희찬의 울버햄튼에서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는 2021년 여름 임대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148경기 27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디 애슬레틱' 역시 "황희찬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몰리뉴에서 5년을 보낸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결별할 시기가 됐다. 하지만 2년 전 마르세유가 제시했던 2100만 파운드(약 420억 원)의 제안은 다시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버햄튼 팬들은 대환영이라는 입장이다. 울버햄튼 팬 페이지 '울브스 에이 위'가 해당 뉴스를 공유하자 황희찬이 제발 떠나면 좋겠다는 반응을 넘어 악플까지 쏟아졌다. 한 팬은 "노르웨이에서 직접 날아가서 공항까지 무료로 태워주겠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영국 어느 공항이든 공짜로 택시 태워주겠다"라고 반겼다.

이외에도 울버햄튼 팬들은 "비행기도 놓칠걸", "웃기네. 우리도 마찬가지다", "어디로 가든 내가 기꺼이 직접 데려다주겠다", "웃긴 건 우리도 황희찬이 떠나길 원한다는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울브스 몰리뉴스' 역시 "아시안컵 이후 황희찬의 몰락은 연구 대상감이다. 한 선수의 기량이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변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황희찬의 인기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는 2023-2024시즌까지만 해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울버햄튼도 4년 재계약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마르세유의 2100만 파운드짜리 제안까지 거절할 정도로 황희찬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황희찬의 커리어는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얼룩졌다. 그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근육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기간이 너무 길었고, 부상이 거듭되다 보니 복귀해도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올 시즌에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공식전 29경기 3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황희찬의 높은 연봉을 고려하면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울버햄튼 관중석에선 그가 교체 아웃될 때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황희찬과 울버햄튼은 좋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강등이라는 상처를 입은 채 헤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별의 순간 따뜻한 박수와 응원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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