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벤피카의 재계약 제안은 받았지만,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이 커지는 시점이라 발언의 무게는 더 컸다.
스페인 ‘아스’는 15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리그 최종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무리뉴는 “수요일 벤피카의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 내 에이전트에게 전달됐지만, 보고 싶지도, 내용을 알고 싶지도, 분석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부터 그 문제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보류다. 거절을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벤피카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은 분명했다. 벤피카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에스토릴을 상대한다. 무리뉴는 그 경기가 끝난 뒤에야 자신의 미래를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레알 마드리드 질문도 피하지 않았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안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런 제안이 있었다고 해도 같은 답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 대해서는 “구단 회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특히 플로렌티노에 대해서는 더 그렇다”고 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여운은 남겼다.
상황은 묘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주요 트로피 없이 흔들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최근 사임설을 부인하고 이사회 선거를 소집했다. 그는 무리뉴 복귀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을 피하며 “지금은 감독이나 선수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알 내부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뉴의 이름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아스는 무리뉴의 벤피카 계약에 레알 마드리드가 활용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는 벤피카의 시즌 최종전 이후 10일 동안 300만 유로에 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 에스토릴전 이후 계산하면 해당 조항은 5월 26일까지 유효하다.
벤피카의 상황도 간단하지 않다. AS는 벤피카가 승점 77점으로 3위에 있으며, 2위 스포르팅과 승점 2점 차라고 설명했다. 벤피카가 에스토릴을 이기고 스포르팅이 질 비센트와 비기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최종전이다. 무리뉴가 재계약 이야기를 미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끌었다. 라리가 우승과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했지만, 마지막은 매끄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위기의 팀을 수습할 감독 후보로 그의 이름이 다시 나온다. 벤피카는 붙잡으려 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새 판을 고민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무리뉴가 벤피카의 재계약 제안을 “보지 않았다”고 직접 말한 순간, 거취 문제는 더 커졌다. 일요일 이후가 무리뉴의 다음 행선지를 가를 첫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mcadoo@osen.co.kr
[사진] 433, 로마노, ESPN FC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