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뒤 대표팀 제안 오면? 당연히 생각 있지" 이정효가 韓 축구 이끄는 날 올까..."유럽 도전 원한다, 가까운 日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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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5월 16일, 오전 03:54

[OSEN=수원, 조은정 기자]2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가 열렸다.‘명장’ 이정효 감독 영입으로 화제를 모은 수원은 승격 라이벌이자 천적으로 꼽히는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시즌의 닻을 올렸다. 이랜드는 수원전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2026.02.28 /cej@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언제가 이정효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수원 삼성의 '명가 재건'에 집중하고 있는 그가 미래에는 대표팀 감독 자리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절친이자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안정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는 15일 "국가대표 감독보다 원하는 것 수원 삼성 이정효 후반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정효 감독과 인터뷰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이정효 감독은 K리그2 수원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수원에 부임한 그는 팀을 다시 승격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K리그1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수원은 리그 2위로 선두 부산 아이파크를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정효 감독은 국내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감독이자 광주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명장인 만큼 그가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주길 바라는 팬들도 적지 않다. 대표팀 감독직을 둘러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정효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안정환도 이정효 감독에게 "항상 얘기가 나오지 않나. 기사를 봤는데 (김)영광이었나? 누가 이정효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만약 차후에 A대표팀에서 감독 오퍼가 오면 갈 거야? 지금은 당연히 수원에 4~5년 있어야 하지만"이라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정효 감독의 대답은 긍정이었다. 그는 "몇 년 뒤에 그런 기회가 온다? 그러면 생각이 있다. 당연히 있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 기간 동안은 수원 감독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겠지만, 미래에는 대표팀을 맡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인정한 것.

그러자 안정환은 "솔직히 유럽에서 감독하는 건 어렵다. 현실적으로 난 100%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정효 감독은 "왜 안 된다고 생각해? 될 수도 있지"라며 장난스레 반문했지만, "동유럽, 서유럽 같은 데는 괜찮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나 세리에 A처럼 유럽 5대리그는 못 간다고 봐"라는 안정환의 답에 "아이 못 가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후 안정환은 "어쨌든 마지막 목표는 A대표팀일 거 아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정효 감독의 대답은 다소 예상 밖이었다. 그는 많은 축구인들에게 꿈의 무대인 월드컵보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들끼리 맞붙는 클럽 월드컵을 경험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정효 감독은 "어떻게 보면 월드컵보다는 클럽 월드컵이 더 흥미롭다 내게는. 월드컵은 나라끼리 싸우는 거지만, 클럽 월드컵은 전술적으로 감독들끼리 싸우는 것"이라며 클럽 월드컵 진출의 꿈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클럽월드컵은) 지략대결이라 너무 흥미롭더라. 뭔가 배울 게 있다"며 "솔직히 내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미켈 아르테타 같은 분들을 언제 만나겠나. 만나도 언제 대화하겠나. 클럽월드컵에 나가면 그런 명장들과 겨룰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조르제 제주스 전 알 힐랄 감독 같은 분들과 언제 붙어보겠나"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정환은 "한번 도전해 봐. 유럽 리그 감독을 해봐. 안 돼도 도전해 봐. 난 될 거 같은데?"라며 이정효 감독에게 도전을 권유했다.

그러자 이정효 감독은 "너 말이 맞다. 누가 나를 5대리그에서 감독 시키겠는가"라면서도 "솔직히 동유럽의 중소 구단에서 오퍼가 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엄청 힘들 거다. 그렇지만 가까운 일본이라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외 진출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안정환 19 유튜브 채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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